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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CBI, '자동차 부품+바이오 사업' 투트랙 본격화해외 고객사 독점공급 구조 구축, 친환경 패러다임 대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13 08:12:15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CBI’가 지난해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서 신규 아이템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거래처와 입찰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바이오 신사업도 실적 기여도를 더욱 높여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CBI는 지난해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역대급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25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주력인 자동차 부품 사업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비축에 나선데 수주물량을 늘렸다. 이 기간 수주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고 생산라인도 풀캐파(가동률 100%)로 돌렸다.

부품 가격도 현실화를 꾀했다. 지난 10여년동안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 제품 가격은 제자리 걸음을 보였고 적자 전환 등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CBI는 가격 현실화를 위해 고객사를 설득했고 품목별로 10~40% 수준의 인상 조정도 합의했다. 여기에 생산성도 향상시켜 수익 증대를 이뤘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해외시장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CBI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할 만큼 비중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몇 년간 내수 비중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수출을 다시 늘리는 모습이다.

특히 CBI는 독일 ‘다임러 트럭AG’을 비롯해 미국 ‘디트로이트 디젤(DDC)’, ‘보그워너 글로벌’, 남미의 ‘GM 브라질’ 등에 CBI의 전부 또는 일부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충분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지난해 다임러 트럭AG와 디젤에 공급하는 HDEP과 MDEG 엔진의 부품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BI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전장부품 관련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거래처에도 견적요청(RFQ)을 통해 새로운 입찰참여 기회를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2021년부터 추진했던 바이오 사업도 조금씩 결실을 내고 있다. 당시 CBI는 미국 현지 투자법인을 통해 신약 개발사 ‘키네타(Kineta Inc)’ 지분을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키네타는 차세대 면역 요법을 활용해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키네타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유매니티테라퓨틱스(이하 유매니티)와 합병하며 우회 상장에 성공했다. CBI는 원활한 합병을 위한 키네타와 유매니티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바이오 신사업의 매출 기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CBI는 계열사인 대한그린파워와 협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한그린파워는 지난해부터 SK에너지와 기존 주유소를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하는 '도심형 연료전지융복합' 사업을 추진 중이다.

CBI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 등에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전부 또는 일부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안정적 구조를 구축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해외 수주 물량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매출처도 다변화하는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아이템도 준비하고 있다”며 “전장부품 시장진입 기회를 마련하고자 글로벌 거래처의 입찰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RFQ를 논의하며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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