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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리뷰]바이오 투자 확대하는 오리온그룹, 박성규·김영훈 CFO 역할은암·백신 등 사업 진출 활발, 현금부자 오리온 '신사업 자금줄' 중책

박규석 기자공개 2023-01-16 07:22:0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6: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그룹은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오리온이 한 몸처럼 움직인다. 그룹 내 매출의 대부분을 오리온이 책임지고 있어 두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밀접한 관계다. 현재 신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이들의 파트너십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오리온그룹의 사업 구조는 크게 제과와 영상, 지주, 기타로 구분된다. 이중 오리온홀딩스가 지주와 영상을, 오리온이 제과를 맡고 있다. 제과의 경우 오리온그룹의 뿌리사업으로 이를 담당하는 오리온의 연매출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 수준이다. 그 결과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오리온은 하나의 조직처럼 움직인다. 허인철 부회장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에서 각각 경영 총괄을 맡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자금을 관리하는 재무라인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선 오리온홀딩스의 CFO인 박성규 부사장이 오리온에서는 지원본부장을 맡아 재무를 포함한 경영지원의 전반을 아우른다. 오리온의 지원본부 산하에는 재경팀이 있으며 CFO인 김영훈 상무가 수장을 맡고 있다. 동시에 김 상무는 오리온홀딩스의 재무에도 실무자로 관여하며 박 부사장을 지원한다.


오리온그룹의 재무콤비인 박 부사장과 김 상무의 올해 과제 중 하나는 바이오 사업 투자에 필요한 재원 관리다. 바이오 사업이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대규모 투자는 없는 상황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실탄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오리온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 등에 투자한 금액은 342억원 규모다.

바이오 사업에 관한 향후 계획이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알려진 시설 투자 규모는 앞선 투자금액을 넘어선다. 지난해 12월에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신설법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에는 99억원의 자금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설립을 위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투자 계약을 맺은 상태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박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통상 재계에서 모 회사의 CFO가 계열사의 감사나 기타비상무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자금을 관리하는 일은 자주 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가 신설 법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 부사장의 역할은 예정된 투자금의 집행과 관리 등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3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설립한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이하 산둥루캉하오리요우)'에는 생산 공장 건립이 추진 중이다. 2024년을 목표로 백신 생산설비를 갖추는 게 목표다. 9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공장 설계에 착수한 상태며 완공 이후에는 곧바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풍부하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오리온이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며 현금성자산을 비축해뒀기 때문이다. 최근 3년의 경우 오리온은 2020년부터 2022년(3분기 기준)까지 분기별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자본적지출 투자가 연간 1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관리된 영향이 컸다.

현금이 차입금 상환에 투입되며 2020년 이후 2500억원 규모로 유지됐던 차입금은 2022년 3분기에 1689억원까지 감소했다. 풍부한 현금과 차입금의 감소로 순차입금은 2020년 마이너스(-)1810억원을 시작으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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