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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매각, 키는 2대주주 'DCG'에 있다 DCG, 태그어롱 행사 가능성 커…자금 충분한 바이낸스는 지분 '다다익선' 선호

노윤주 기자공개 2023-01-12 13:07:1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는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이준행 대표가 가진 구주를 해외 기업에 매각하는 방향이다. 논의 상대방으로는 바이낸스가 거론된다.

이번 매각 성사의 키는 2대주주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태그어롱 권한을 행사하면서 이준행 대표와 같은 조건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DCG는 2020년 고팍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분 13.90%를 확보했다.

고팍스 주주 명단에는 해외 벤처캐피탈(VC) 및 펀드가 다수 포진해 있다. 소액이긴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이들을 설득하는 것도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팍스 지분 매각 원하는 DCG

고팍스는 최근 공지를 통해 투자 유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했으며 긍정적인 소통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투자 계약 체결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해외 기업의 투자 절차가 복잡하고 일부 소액주주와의 소통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해외 투자를 다수 유치했었다. 2대주주인 DCG부터 스트롱시드펀드, 투비루, 펜부시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DCG는 이번에 고팍스 지분 매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CG는 산하 일부 기업은 FTX 사태로 자금난을 겪으며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고팍스의 가상자산 이자상품 '고파이'의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도 DCG의 자회사다. 해외 업계서는 DCG가 보유 중인 비핵심 계열사 매각으로 현금을 마련해 핵심 계열사에 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CG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 같은 조건에 2,3 대 주주도 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태그어롱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고팍스 측에서는 DCG가 투자 계약시 해당 조건을 추가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인니·일본에서는 지분 100%로 인수…기존 주주 설득은 고팍스 숙제

바이낸스도 DCG 지분이 필요하다. 현재 고팍스 최대주주는 이준행 대표다. 2021년 말 기준 이 대표 지분은 41.22%다. 지난해 시리즈투자 유치로 보유 지분 일부가 희석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다. DCG 및 소액주주 지분을 인수해야만 과반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지배력을 공고히할 수 있는 과반 이상의 지분율을 원한다. 한 국가의 거래소를 인수해 거점을 만들 땐 지분 100%를 사는 것을 선호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일본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와 인도네시아 '토코크립토' 모두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가져왔다. 이사회 구성원도 바이낸스 인원으로 채웠으며 경영진도 변경했다.

기존 주주 설득 및 매각 조건 조율은 고팍스 몫이다. 고팍스는 가능한 빨리 인수 논의를 마무리 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 넘게 고파이 원리금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에는 고객의 고파이 자금 지급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주 발행으로 바이낸스가 자금을 투입하고 이 돈으로 고객에게 고파이 원리금을 돌려주는 게 유력하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품 포함 고파이 고정형 상품에 묶여 있는 가상자산의 원화 환산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자유형 상품은 모집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묶인 원리금 규모를 추정하기 어렵다.

바이낸스와 고팍스 양사는 인수에 대한 공식 답변은 내지 않고 있다. 고팍스의 경우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라고 우회 표현하고 있다.

바이낸스에서도 고팍스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가상자산 거래소'라고 설명했다. 허이(Heyi)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는 최근 홍콩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10억달러(약 1조2500억원) 규모 기금이 있다"며 "가치 있는 기업의 산업 복구를 돕는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곳의 가상자산거래소와 비교적 큰 규모의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팍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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