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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연기' 마켓컬리, 추가 투자 유치 시동거나 배송지역 확대 '물류센터 확충' 고정비용 증가, 실탄 공급루트 '물색'

김선호 기자공개 2023-01-12 08:26:4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컬리)가 상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추가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을 세우는 동안 기업가치를 높이고 몸집을 키우기 위한 실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마켓컬리는 지난해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글로벌 경제상황 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12월에 프리IPO로 기업가치 4조원까지 거론됐지만 그만큼 몸값을 책정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기대했던 몸값은 5~6조원 가량이었다. 2021년 12월 프리IPO 단계에서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이를 상회하는 기업가치를 받아내야 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기업가치로 책정되면서 결국 상장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무기한 연기된 상장 일정 동안 적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마켓컬리의 실탄 공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마켓컬리 측에서는 2021년 말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진행하기 위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2021년에만 연결기준 영업적자로 2177억월을 기록했다.

2021년 연결기준 현금흐름을 보더라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왔고 이를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충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으로 각각 1384억원, 872억원이 유출됐고 재무활동으로 2247억원의 현금을 유입시켰다.

이로써 2021년 말 1483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남았고 여기에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유치한 2500억원이 2022년 초에 유입됐다. 다만 2021년과 같은 수준의 영업적자가 2022년에도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이전만큼 현금곳간이 넉넉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물류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실탄 공급이 필요한 배경이다. 지난해 5월 충당권을 시작으로 7월 대구, 12월 부산·울산으로 지역을 넓혔고 올해 상반기에는 평택과 창원에서도 물류센터를 가동시킬 계획이다.

그만큼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가 앤데믹에 접어들고 경기가 침체돼 온라인 채널의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에 그쳤다. 물론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과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김슬아 대표가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직접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며 "이를 이뤄내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자금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신사업을 추진하기에 현금 보유량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추가적으로 실탄 공급이 필요하다"며 "이커머스 전체 성장률을 볼 때 마켓컬리는 그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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