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오아시스, 이커머스 1호 도전장…밸류 최대 1.25조증권신고서 제출, 예심청구 당시보다 최대 3500억원 낮춘 밸류… 구주매출은 변수

최윤신 기자공개 2023-01-17 14:12: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가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최근 IPO 시장의 침체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쉽사리 상장을 추진하지 못하는 가운데, 업계 유일 흑자라는 차별성을 앞세워 만족스런 밸류에이션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할지 이목이 모인다.

IPO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예비심사청구 당시보다 밸류에이션 하단을 큰 폭으로 낮췄고, 공모 규모도 줄였다.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공모이지만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의 구주매출이 이뤄질 예정이란 점은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V/Sales로 기업가치 산정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격 밴드 3만500~3만9500원으로 523만6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다. 공모가격 밴드를 기준으로 산정한 시가총액은 9685억~1조2541억원이다.

오아시스는 2월 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공모가격을 결정하고 같은달 14~1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예비심사청구 당시 정했던 1조6000억원보다 약 3500억원이 줄었다. 당초 3만9600~4만6200원으로 설정했던 희망공모가격 밴드를 낮췄고, 공모주식 수도 줄어들었다. 쉽지 않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시장친화적인 가격으로 밸류에이션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IPO 공동대표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인 EV/Sales 방식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앞서 쿠팡이 미국 나스닥 상장 당시 기업가치를 매출액으로 나누는 PSR(주가매출비율)을 활용한 것과 차이가 있다.

주관사단은 EV/Sales가 이커머스 사업, 특히 새벽배송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가치평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른 이커머스업체와 달리 이익을 내고 있는 오아시스의 특성을 담진 못하지만 순차입금을 반영하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오아시스의 특징도 잘 반영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교대상기업으로는 NYSE에 상장한 쿠팡과 함께 나스닥 상장기업 ETSY, 남미 기업인 메르카도리브레, 싱가포르 이커머스플랫폼 SEA LTD 등을 선정했다. 적용한 평균 EV/Sales 배수는 3.77배다.

◇공모금액 30%, 지어소프트가 구주매출

오아시스는 밴드 하단기준 시가총액을 1조원 아래까지 낮추는 등 공모 흥행을 위해 시장 친화적인 구조를 짰다.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격이 확정되면 ‘유니콘’ 지위를 놓치게 되는데 이를 감수했다. 이는 이랜드 리테일이 지난해 6월 오아시스 지분 3%를 인수하며 평가한 시가총액 약 1조1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공모주식의 상당수를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구주로 내놓는다는 점은 흥행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총 공모주식 수 523만6000주 중 구주 매출 157만1000주가 지어소프트의 구주매출분이다. 공모금액의 30%가 지어소프트로 향하는 구조다. 지어소프트는 구주매출을 통해 479억~62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오아시스는 신주발행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대부분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트럭 구매, 오프라인 매장 투자, 물류시스템 고도화 등에 총 725억원이 투입된다. 369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분류했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들의 인수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오아시스는 네트워크, 물류센터, IT 물류 솔루션을 모두 보유한 독보적인 식료품 새벽배송 선도기업”이라며 “새벽배송을 넘어 라이브커머스 즉시배송, 퀵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스마트 물류·유통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