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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초록뱀미디어 "올해 엔터테인먼트 역량 강화 방점"②김세연 부회장 "대외적 상황 고려…추가 투자보다 회수에 집중"

김소라 기자공개 2023-01-18 08:16:10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올해 그룹의 줄기를 이루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강화한다. 사업 근간이 되는 계열 법인을 중심으로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반면 인수합병(M&A) 작업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 등 시장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조직을 보다 '컴팩트'하게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사진)은 10일 더벨과 만나 올해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전략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그룹사 전체가 추가적인 투자는 잠그고 이전에 뿌려놓은 투자는 회수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최근 대외적 상황을 고려해 봐도 외부 투자를 추가로 집행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몇 년간 적극적인 M&A 활동을 펼쳤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 금리를 인하와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던 2021년경 M&A 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콘텐츠 부문을 비롯해 매니지먼트, 헬스케어 등 여러 산업에 걸쳐 투자를 진행했다. 당해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전문법인 '에베레스트인베스트먼트'를 따로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사업인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우선 순위에 놓고 경영 활동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메자닌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혹은 주식 전환을 통한 매각을 통해 계속해서 외부 투자를 거둬들이고 있다"며 "대신 한정된 시간과 인력을 고려해 기존 사업과 단기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콘텐츠 유통 채널에 대한 투자는 늘릴 계획이다. 앞서 초록뱀미디어는 자체 콘텐츠 유통망 구축을 위해 2021년 국내 방송 채널 '케이스타'를 인수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직접 채널 운영 경험을 쌓고, 이익을 내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붙였다. 향후 해당 부문에서 원가는 낮추고, 수익성은 제고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초록뱀미디어는 주력 계열 법인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룹이 투자 역량을 발판 삼아 성장해 온 만큼 각 사업부가 퍼포먼스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그룹에 대한 로열티(충성심)를 높이고, 상호 간 신뢰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일례로 그룹 내 대표적인 F&B(식음료) 브랜드인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후참)'의 경우 창업자인 이병현 본부장과 함께 꾸준히 중장기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다"며 "다른 외식 브랜드들도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힘입어 실적이 가시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만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 말했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제작 및 연예인 매니지먼트 간 유기적 시너지도 끌어올린다. 드라마와 더불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예능 등 콘텐츠 제작 시, 그룹 소속 연예인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먼저 진행토록 하는 프로세스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초록뱀미디어는 자회사 '초록뱀이앤엠'을 통해 70명 이상의 인기 예능인, 가수, 아나운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후크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등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 자체적인 배우, 모델 풀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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