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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나비효과]넥슨, 메이플M 이어 던파모까지 판호 뚫을까⑤중국 매출비중 50%→20%대로 위축, 메이플M 흥행력 관건

원충희 기자공개 2023-01-19 12:47:02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장기간 강하게 국경 봉쇄를 실시했던 중국이 문을 열었다.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로 변화를 택했다. 특히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와 입국 후 핵산(PCR) 검사 폐지 등 경제를 고려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경기 회복 시 IT 기기 소비 증가 등 파급효과에 이은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 전망 역시 지난해처럼 반짝 기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파고 속에서 중국발 기대와 우려의 기로에 선 국내 산업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7: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은 일본에 상장법인을 두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크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해외매출이 과반을 넘어 70%대에 이른 적도 있다. 한때 50%를 넘던 중국 매출이 현재 20%대까지 빠지면서 위축된 탓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중국 판호(게임시판 허가권) 발급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던파)로 중국시장을 뒤흔들었던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에 이어 던파 모바일까지 판호를 뚫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한령으로 '던파' 역대급 흥행 이어가지 못해
*넥슨 2018년 매출 비중

넥슨의 손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파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 동시접속자 1만5000명을 기록한 흥행작이었다. 수많은 해외 퍼블리셔들이 러브콜을 보냈고 텐센트가 2008년 파격적인 로열티 계약을 맺으며 중국시장에 선을 보이게 된다. 당시 텐센트는 지금 같은 위상이 아니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 서비스의 홍보, 서버관리, 게임 유통을 모두 책임지고 매출의 30~40%에 달하는 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던파는 중국 서비스를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초대박을 냈다. 2009년에는 동시접속자 290만명을 달성했고 중국 온라인게임 대상에서 2개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할 정도로 시장을 흔들었다. 10년간 서비스를 이어간 던파는 중국 동시접속자 500만명을 기록, 전 세계 7억명의 회원과 누적매출 150억달러를 기록하며 텐센트의 게임사업 확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덕분에 네오플은 2017년 매출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조6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92%를 기록했다. 네오플은 2018년 텐센트와 던파 10년 퍼블리싱 재계약을 맺으며 지속적인 중국 서비스에 단행했다. 2018년 당시 넥슨의 전체 매출 가운데 50% 가량이 중국에서 나왔다. 하지만 사드 사태로 한한령이 불거지면서 중국 판호의 벽이 높아졌고 후속작들이 제때 나와 게임한류 열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던파의 정통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던파 모바일(던파모)의 경우 2020년부터 중국 퍼블리싱을 시도했지만 계속 지연됐고 이 와중에 중국 매출 비중은 계속 줄어들었다. 2020년부터는 30%대로 떨어지더니 작년 3분기 말에는 20%대까지 하락했다. 줄어든 중국 사업비중을 메운 것은 국내 매출이었다. 이러다보니 넥슨의 해외매출 비중 자체가 35%까지 줄면서 내수 위주로 바뀌어 버렸다.

◇메이플스토리M 판호발급 성공, '던파모'는 언제쯤

중국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120여개 게임에 대해 판호 발급 목록을 공개했는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이 여기에 포함됐다. 메이플스토리는 피파온라인4, 마비노기와 함꼐 넥슨의 PC 온라인 스테디셀러 3종으로 꼽히며 작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한 게임이다. 중국에 이미 PC버전을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모바일 버전이 서비스될 예정이다.
*넥슨 2022년도 3분기 매출 비중
메이플스토리M은 2003년 4월 출시된 후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을 계승한 모바일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으로 출시 6년여 만에 매출 4억5000만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력을 입증한 만큼 중국시장에 출시될 경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흥행만 한다면 날로 감소 중인 넥슨의 해외매출 비중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플스토리 IP가 중국 유저들에게 익숙하다는 것은 '양날의 칼'로 지목된다. 잘 알려진 IP를 활용한 메이플스토리M이 흥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신선함을 잃었을 수도 있다. 앞서 판호를 받고 중국에서 서비스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에 실패한 점은 반면교사로 여겨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 이후 후속작으로 거론되는 것은 던파모다. 현재 중국에 유통되는 넥슨의 게임들은 PC 플랫폼에 편중돼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PC방을 폐쇄하는 등의 봉쇄정책으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부분이다. 이번에 모바일 게임들이 중국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측면에서도 마케팅 방안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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