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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말레이·태국·싱가포르도 진출 후보군 인도네시아 우선적으로 집중 검토…진출 방향성 구상 중

박서빈 기자공개 2023-01-19 08:32:3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도 글로벌 진출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여러 후보 군 중 인도네시아를 우선으로 두고 진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을 동남아 진출 거점 지역으로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임원들이 해당 지역을 방문해 동남아 진출 방안을 검토했다는 전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업 상장(IPO) 전부터 글로벌 진출에 대한 논의하며 특히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가 있었다"며 "인도네시아 외에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해 여러 진출 방안을 살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이슈가 있는 만큼 각 국가별 케이스를 스터디하고,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방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뱅크가 두고 있는 후보군 중 중점적으로 보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의 시장 상황과 카카오뱅크의 강점이 맞아 떨어지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명의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특히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아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층이 높다. 금융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카카오뱅크에 유리하다. 또한 은행업 발달이 미진해 새로 시장에 진출하는 은행들의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와 달리 태국은 은행업의 성장성 높지 않다. 은행 산업이 성숙되어 있는 탓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로컬은행의 시장점유율이 85% 이상을 차지하며, 상위 3개 은행에 의한 과점 정도가 매우 높다. 싱가포르 역시 아시아 금융산업의 허브로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해야 한다.

은행업 관계자는 "네 후보군 중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지역은 인도네시아"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측면에서도 태국 등은 후순위가 됐을 것"이 "태국의 경우 외국계 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를 명확히 밝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을 엎고 성장했다. 이와 달리 인도네시아 1위 메신저는 왓츠앱(Whatsapp)이다. 한국에서의 성장 전략과는 다른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화적 차이도 고려 대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문화권으로 한국과 문화적 차이가 커 시장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의 규제도 고려 대상이다. 태국보다는 외국 지분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만, 현재 OJK 당국은 부실금융사를 정리 목적으로 외국계가 현지 은행의 지분율을 40% 이상 넘게 보유할 경우 정상은행 외 부실은행을 한 곳 더 매입해 합병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후보군들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진출 로드맵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 준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6월 글로벌 사업 기획 담당 인재 채용에 나서며 동남아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물색했다. 동시에 조인트벤처(JV)와 M&A, 지분투자, 사업제휴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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