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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부터 스마게까지…'텐센트'와 공조 굳건히 추가 판호 발급 기대감…중소형 게임사 M&A 대신 중국정부 견제 적은 텐센트 활용

손현지 기자공개 2023-01-20 15:21:2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다수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내에서 텐센트와의 협력관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텐센트는 현지 기업들 중에서도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가 우호적인 편이라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을 출시하려면 텐센트와의 파트너십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올들어 중국 정부가 게임 유통 허가증인 '판호'를 대거 발급하는 등 한한령 완화 신호를 내비쳤다. 보수적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게임사들 입장에선 텐센트 공조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K-게임 유통, '중국정부 견제 덜한' 텐센트로 집중

지난 5년간 중국 게임시장 장벽은 높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리니지 레드나이츠' 판호 발급이 불발돼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넥슨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2016년 판호를 받았지만 중국 유통을 담당하는 텐센트가 출시 연기를 알렸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 중국 판호를 받은 곳은 지난 2020년 12월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지난해 6월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전부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지난 5년간 한국 게임사에 발급하지 않았던 외자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대거 발급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 국내 게임사 중 넥슨(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 스마일게이트(로스트아크 등), 엔픽셀(그랑사가) 등이 외자판호를 획득했다.

업계에선 향후 완전한 한한령 해제 관측도 내비친다. 작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한령 해제를 논의하는 등 점차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기류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중국 게임시장 진출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텐센트와의 협력 범위 강화 움직임이다.

한 게임사 IR담당자는 "올해 텐센트와의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현지 중소 게임사 인수를 통한 진출 전략도 고려사항이긴 하나 워낙 보수적인 중국 정부의 관문을 뚫기 쉽지 않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여기엔 텐센트에 대해 지속했던 중국 정부 당국의 견제 수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에 판호를 발급해준 기업 중 텐센트가 유통(퍼블리싱)한 게임들도 여럿 포함됐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텐센트 본사를 통해 유통되던 게임이었다.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아이드림스카이를 통해 외자 판호를 받은 케이스다.

텐센트는 그동안 굵직한 K-게임들의 유통을 담당해왔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등 유통을 담당하며 매년 조단위 수익을 벌어들였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 온라인게임 중국 서비스 배급도 맡았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화평정영 역시 텐센트가 직접 개발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크래프톤이 텐센트가 화평정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부를 분배받는 구조다.

◇텐센트 투자 유치 열성

국내 게임사들의 텐센트 투자 유치 행보도 활발해지고 있다. 시프트업은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에게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배급권을 부여한 뒤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 보유 지분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전에도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도 텐센트의 자회사 HAN RIVER INVESTMENTPTE. LTD.(17.52%)의 지분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크래프톤 역시 텐센트 자회사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 IMAGE FRAME INVESTMENT (HK) LIMITED(13.53%)를 2대 주주로 두고 있다.

로얄크로우, 앤유 액트파이브 등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텐센트로부터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라인게임즈도 지난 2021년 텐센트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9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책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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