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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돌아온 김남주 창업자…'제2의 뮤' 개발 특명 13년만에 복귀, 자회사 웹젠스타 최고개발책임자(CCD)로 취임

손현지 기자공개 2023-01-25 12:48: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의 대표작 '뮤'를 만든 김남주 창업자가 회사를 떠난 지 13년 만에 복귀했다. 그의 새 임무는 뮤의 뒤를 이을 만한 신작 개발이다. 뮤 이후 이렇다할 대형 지적재산권(IP)이 없었던 만큼 김 창업자 영입은 IP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창업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다. 그의 복귀가 웹젠의 새 IP개발에 원동력이 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뮤 이후 끊긴 대형 IP

게임 업계에 따르면 김 창업자는 지난달 설립된 웹젠 자회사 '웹젠스타'의 설립최고개발책임자(CCD)로 선임됐다. 웹젠스타는 김태영 웹젠 대표가 경영을 맡은 8번째 개발 자회사다. 김 창업자는 경영에 개입하진 않고 '신작' 개발을 총괄하며 IP역량 강화에 매진할 예정이다.

웹젠은 2000년 초반 모바일게임 신흥강자로 업계 눈도장을 찍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뮤 온라인' 흥행이 발단이 됐다. 뮤 온라인은 한때 국내 시장에서 '리니지'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MMORPG 시장을 양분하며 2003년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과 함께 게임한류의 간판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한 확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개발한 '썬'과 '헉슬리'가 연달아 실패하면서 2008년 9월 NHN게임스에 지분을 넘겼고 이 과정에서 김남주 전 대표, 조기용 전 부사장, 송길섭 전 이사 등 주요 창업자들은 회사를 모두 떠났다.

이후 웹젠에는 뮤를 대체할 만한 흥행 IP가 부재했다. 웹젠은 개발팀을 내부에 두지 않고 독립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흥행작은 부재하고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작년 기준 7개 개발 자회사를 거느리며 IP을 비롯한 다양한 신작 개발에 주력해왔지만 뮤 만큼의 대형 히트작은 없었다는 평가다.

최근 기대를 모으던 개발 프로젝트도 속도가 더딘 상태다. 웹젠블루락이 개발하던 '뮤' IP 기반의 '프로젝트M'은 당초 올해 하반기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완성도 등을 이유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웹젠의 차기작 라인업으로는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W', 웹젠레드코어의 미공개 신작 등이 거론된다.

◇'K-게임 1세대' 김남주, 중국 장악력 높일까

업계에선 이번 김 창업자의 컴백이 향후 웹젠 IP개발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창업자는 게임 본연의 개발 로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과거 뮤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뮤 흥행 후 중국 등 수많은 해외 게임 배급사들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잇따라 히트시킨 송재경, '미르의 전설'을 만든 박관호 등과 함께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김 창업자가 무려 13년만에 친정에 복귀한 건 새로운 'K-게임' 개발에 대한 니즈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웹젠이 강점을 지닌 중국 게임시장도 최근 개방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기회도 많아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한국 게임 7종의 외자 판호가 발급된 상태다.

미래 개발 동력을 원하는 웹젠과의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졌다. 웹젠은 최근 약 130억원 규모의 유증을 통해 자회사 경영난 타개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3분기 개발자회사 7곳에 유증을 단행했다. 웹젠온네트, 웹젠블루락, 웹젠블랙엔진, 웹젠큐브, 웹젠비트, 웹젠노바, 웹젠넥스트에 각각 6만주, 400만주, 160만주, 200만주, 660만주, 140만주, 300만주를 출자했다. 지난 6월 말 294만원이었던 관계기업투자액은 9월 말 417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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