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리에이터 플랫폼 '아도바', 100억 시리즈B 돌입 도우인·시과비디오 비롯 상위 12개사 파트너십, SaaS 플랫폼 고도화 중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26 08:33:4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전문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아도바'가 후속 투자금 확보에 나선다. 이번에 진행될 시리즈B의 목표 펀딩 규모는 50억~100억원이다. 이번에 확보할 실탄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고도화해 글로벌 서비스로 영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20일 VC업계에 따르면 아도바가 시리즈B라운드를 진행한다. 투자금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준비와 크로스보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현실화하는 데 일조한다는 복안이다.

KAIST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데이터 전문가 안준한 대표가 설립했다. 안 대표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IT솔루션으로 혁신할 수 있다고 믿고 아도바를 창업했다. 그는 LS산전 베이징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했던 ‘중국통’이자, 창업 전 중국 플랫폼에 한국의 가상현실(VR) 관련 콘텐츠를 유통하는 회사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
그간 중국 플랫폼 시장에 해외 크리에이터들이 진출하지 못했던 이유는 까다로운 서류 조건 때문이다. 오로지 내수를 목표로 운영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채널 개설을 위해 중국인 신분증, 수익 정산에는 현지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아도바는 각 플랫폼과 직계약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아도바의 핵심 경쟁력은 플랫폼 단일 시장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중국에 크리에이터를 진출시킬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7억명이 이용하는 도우인(중국 틱톡), 시과비디오, 비리비리 등 중국의 대형 영상 플랫폼 12곳과 협업하고 있다. 이용자 규모로 따지면 약 48억명이다. 이 중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적은 곳이 7000만명, 많은 곳은 5억~6억명이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ADC(adoba Data Center)를 구축했다. 3년 동안 총 13개 플랫폼에서 채널, 콘텐츠, 시청자 데이터를 수집했다. 데이터 신뢰도는 99%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데이터는 크리에이터와 기업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특히 플랫폼의 경우 크리에이터는 주도권을 갖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늘리기 위해선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에 따라 더 많은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기 때문에 글로벌 채널에 대한 니즈가 높다. 핑크퐁이 6500만 구독자의 영어 채널을 비롯해 전세계 15개 이상의 언어 채널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아도바는 중국향(向) 유일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시장 장악력도 빠르다. 300여개의 한국 크리에이터팀이 아도바를 이용해 중국에 진출했다. 이들의 총 구독자 수는 1322만명, 누적 조회 수는 21억회가 넘는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크로스보더 SaaS 플랫폼 '아도바로'를 지난해 10월 론칭했다. IT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이뤄냈다. 크리에이터들은 중국 플랫폼 채널 개설, 운영, 수익 정산 등 모든 과정을 별도 매니지먼트 없이 플랫폼 내에서 스스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채널 운영을 돕기 위해 각 플랫폼 특성과 운영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현지 트렌드 뉴스를 통해 콘텐츠 기획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가 증가면 인건비, 운영비가 동반 증가하는 기존 연예 매니지먼트 성격의 MCN과 차별화를 뒀다.
아도바로는 출시 후 3개월 만에 크리에이터 약 250팀이 몰렸지만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별도 인력 추가 없이 채널 개설, 수익화 인증을 마쳤다. 여기에는 유튜브에서 구독자 350만명을 보유한 '헤이지니', 틱톡에서 구독자 1630만명을 보유한 '먹스나' 등이다.
이번에 확보할 후속자금을 이용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간 축적한 데이터로 채널당 수익률, 수익화 기간, 광고마케팅 수주율, 광고마케팅 평균단가 등을 도출해낼 수 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늘려가면, 크리에이터 1인당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 지원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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