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밸로프' 성장 가능성에 베팅 지분 3% 확보 예정, 리퍼블리싱 교류 잦아질듯…지분투자 행보도 계속
황선중 기자공개 2023-01-25 12:47:4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가 국내 게임사 '밸로프'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섰다. 최근 중국에서 판호(게임시판 허가권)를 발급받은 밸로프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앞으로 네오위즈와 밸로프의 사업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지분 3%대 확보 예정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밸로프가 추진 중인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금 27억원을 투자해 밸로프 신주 191만4771주를 취득하는 구조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1395원으로 산출됐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네오위즈는 밸로프 지분 3.8%를 보유하게 된다. 납입일은 오는 3월 2일이다.
밸로프에 투자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에 대한 베팅으로 분석된다. 특히 밸로프가 최근 중국에서 RPG게임 '뮤레전드'에 대한 판호를 발급받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만을 서비스할 수 있다. 이번에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사는 밸로프를 포함해 5곳에 불과하다.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밸로프의 누적 매출액은 233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8년까지 매출액은 71억원, 수익성은 적자 상태였던 것과 대비된다. 최근 5년 기준으로 해마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2007년 설립된 밸로프는 게임 리퍼블리싱(재발매)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리퍼블리싱이란 서비스가 어려워진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와 계약을 맺고 다시 서비스를 재개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뮤레전드도 웹젠이 개발한 게임이다. 밸로프는 웹젠과 리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뮤레전드를 다시 개발 및 배급하고 있다.
◇밸로프와 사업적 교류 더 잦아질듯
네오위즈도 밸로프의 리퍼블리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밸로프는 네오위즈의 PC게임 '크로노스', 모바일게임 '드루와던전'에 대해 리퍼블리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에 네오위즈가 밸로프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게임 리퍼블리싱 교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밸로프 경영을 책임지는 신재명 대표가 네오위즈 출신이라는 점도 양사의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프리챌과 네오위즈, NHN 등에서 몸담았다. 밸로프에는 2010년 합류했다. 밸로프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정일 이사도 네오위즈 출신이다.
앞으로도 네오위즈의 지분투자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꾸준히 지분투자를 단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단순투자 목적으로만 게임 퍼블리싱 업체 '크레이지마인드'에 30억원, P2E(Play to Earn) 게임 개발업체 '이스크라'에 9억원, 전시·아트 전문기업 '제이앤존'에 10억원을 각각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그만큼 네오위즈의 자산 중에서 투자자산 비중은 상당한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투자자산은 2522억원이었다. 자산총계의 46.2% 수준이었다. 투자자산의 85.7%는 관계기업 지분 관련 자산이었다. 관계기업은 투자자가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을 뜻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좋은 투자처가 있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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