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Lader]산은캐피탈 대대적 조직 개편에 PE들 '이목 집중'투자금융·기업금융 간 경계 강화·벤처투자 세분화 "전문성 제고 차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20 08:29:4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8: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간 업무 경계선을 확실히 그었다. 상품별로 본부간 장벽을 견고히 세운 것으로, 조직별 역할과 책임(R&R)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최근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간 혼재됐던 역할을 명확히 분담했다. 기존에는 본부 명칭대로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각각 투자성과 대출성 상품에 특화돼 있긴 했지만, 특정 상품만 취급해야 한다는 제한은 없었다.
투자금융본부가 부동산 PF·기업대출 등 기업금융본부 성격의 상품을 다루고, 기업금융본부가 사모펀드(PEF) 출자 등 투자금융본부에서 주로 하는 업무들을 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산은캐피탈 내 5개 본부 가운데 투자금용본부와 기업금용본부간에는 경계선이 없었던 셈이다.
올해부터는 분위기가 바뀔 예정이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13일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해 투자금융본부는 투자만, 기업금융본부는 대출만 취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투자금융본부 1·2실은 △PEF 출자(LP) △메자닌이나 에쿼티 등 자체 자금 통한 직접 투자 △인수금융 등을 맡는다. 펀드 운용 업무를 담당했던 투자금융본부 PE영업실은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다. 기업금융본부는 △부동산PF △기업일반대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설비교체자금 대출(정책대출) △인수금융 등 대출 업무만 담당하게 된다.
이 같은 방향성 아래 산은캐피탈 내부는 현재 인력 및 자산 이동으로 분주한 모양새다. 부동산PF 등 대출 성격의 자산이 많았던 투자금융본부 3실을 없애고 각 본부로 조직과 상품을 이관한 것이 일례다. 3실뿐 아니라 각 실마다 상품군을 옮기고 있고, 담당자 별 인력 이동도 적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인수금융의 경우 대출임에도 바이아웃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투자 성격도 띄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금융본부에서도 취급 가능하도록 열어뒀다.
투자금융본부에 소속된 벤처금융실의 경우에는 올해 보다 입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한 조직으로 움직였다면 이번 조직 개편을 거쳐 벤처금융1실과 2실로 역할을 나눴고, 각각 중후기 기업 및 초중기 기업 투자를 전담하게 됐다. 스테이지별로 투자 체계를 구축해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차원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두 본부가 모든 상품을 취급하면서 PEF 운용사가 투자금융본부에서 거절한 건을 기업금융본부에 제안하는 등 중구난방으로 운영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각 조직마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는 점도 한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R&R은 불필요한 경쟁을 없애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는 차원”이라며 “근래 들어 가장 큰 조직 개편으로, 상품 이관에 따라 구성원간 부서 이동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산은캐피탈-한투증권PE, 1000억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 시몬느자산운용, 브런치 전문 '카페마마스' 품는다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쏠림 수혜' 누리는 중대형 PE, 올해도 펀딩 휩쓸까
- '코리빙 맹그로브 운영' MGRV, 최대 1000억 투자유치 추진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RWA 엄격 관리' 얼어붙은 캐피탈 투심, 출자 규모 줄어드나
- 대신증권, 건기식 제조사 '콜마비앤에이치'에 500억 투자 추진
- 코스닥 상장사 'FSN', 200억대 CB 발행 추진
-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 200억 펀딩 돌입 '리네아인베 FI 확보'
- ‘인피니티시마 투자’ 원익·IMM·컴퍼니케이, 투자 하이라이트는
- 피오인베, 복강경 수술기구 제조 '리브스메드' 200억 투자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