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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엠피대산, '둔화된 영업활동' 메마른 현금창출력8년 연속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자산매각·외부 조달로 자금 충당

서지민 기자공개 2023-01-26 07:25:2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피대산이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면서 현금 보유량이 줄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되면서 자산 매각과 외부 조달을 통해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9월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억4800만원이다. 2013년 이후 9 년만에 최저치다. 2022년 말 56억원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48% 줄어들었다.

엠피대산의 곳간은 매년 작아지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17년 139억원, 2018년 102억원, 2019년 57억원으로 감소했다. 2020년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가 엠피대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2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현금성자산이 219억원으로 늘었지만 2021년 다시 56억원으로 급감했다.

현금이 줄어드는 건 2015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74억원, 2021년 9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7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표 브랜드인 미스터피자의 경쟁력 약화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이후 한 번도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창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9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현금이 유출됐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신사업 추진은 물론 기존 사업을 하는데도 현금이 필요하다. 사업 운영으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한 엠피대산은 내부 자산 매각과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운영 및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9년에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으로 각각 190억원, 51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자금의 사용목적을 신규 직영점 오픈 및 기타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1년 3월 디와이디 대양 주식 지분 21.83%를 매각해 245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고 한 달 뒤 축산물 가공 기업 대산포크 지분 100% 양수에 230억원을 사용했다.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탄 마련을 위해 종속기업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도 매각을 앞두고 있다. 미스터피자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원매자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피대산은 매각가가 2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상반기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유 중인 엠피프레쉬 지분 50%도 7억원에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축산물 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엠피대산은 대산포크의 돈육을 활용한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사업, B2B 돈육납품, B2C 온라인 판매 등의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금이 투입되면서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2년 5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Mr. KBBQ에도 현금이 활용될지 주목된다. 엠피대산은 미국에서 바비큐 외식 브랜드 전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물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엠피대산이 축산물 사업에 집중해 둔화된 현금 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엠피대산 축산물 사업부는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80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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