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이커머스 진단]네이버 스마트스토어, SME 상생에 힘준다입점 스토어 증가가 성장동력…수익성 개선 대신 시스템 고도화 집중
이윤정 기자공개 2023-01-26 13:31:29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이커머스업계가 갈림길에 섰다. 양적 팽창을 통한 매출 증대 수혜를 누리면서 오프라인을 위협하는 거대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형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이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엔데믹 기조와 맞물려 변곡점에서 '흑자경영'을 목표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이커머스의 현주소와 과제를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사업에서 서치플랫폼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커머스 부문 매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하며 네이버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업계 거대 공룡인 쿠팡과 시장 점유율 1~2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구매자 위주의 단순 오픈마켓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자 지원 플랫폼에 맞춰져 있다.수익 개선보다는 중소 상공인 성장을 우위에 두고 있는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기술력이나 자본이 없는 개인 및 지역 사업자들이 누구나 쉽게 스토어를 개설하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이커머스 플랫품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도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수익성보다는 중소 상공인 창업 지원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판매자 유입을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창업 지원 등 소상공인 지원 기술 플랫폼 지향
네이버의 철학은 활실하다.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가게, 판매자, 창작자가 많아질수록 네이버 생태계도 더 풍부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단순 상품 거래가 아닌 다양한 판매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했기 때문에 네이버의 대표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다.
2012년 샵N으로 출범한 이후 2014년 네이버 스토어팜을 거쳐 2018년 현재 명칭인 스마트스토어로 바뀌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21년 사이 연평균성장률(CAGR) 72%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 지원 강화 전략이 스마트스토어 내 다양한 판매자의 유입을 촉진시켰다"며 "이것이 스마트스토어 성장을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는 55만 스토어가 존재하고 있고 상품 수는 2021년 보다 50%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는 이커머스 판매자들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토어 구축, 상품관리, 마케팅, 주문/결제, 배송/물류, 고객관리, 정산/금융, 사업운영, 데이터/통계 등 사업의 모든 단계에 필요한 도구들을 솔루션화해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자금지원, 교육, 컨설팅, 스튜디오 대여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의 기본은 '상생'에 두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도 중요하지만 중소 소상공인 생태계 확장 및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에도 입점 스토어들에 대한 지원 플랫폼 고도화 작업이 우선될 계획이다.
◇협력 구축으로 풀필먼트 강화…쿠팡 로켓배송에 대응
네이버가 공을 들이고 있는 플랫폼 고도화 작업 중 큰 부분이 풀필먼트다.
네이버 관계자는 "풀필먼트 사업자와 적극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방면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풀필먼트 구축을 위해 직영 물류센터를 모두 설립하는 대신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지난 달 30일 네이버는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쿠팡 로켓배송을 겨냥해 CJ대한통운 등과 연합전선 맺었다.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문관 방식으로 운영되는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상품 배송일자를 제공한다.
네이버도착보장은 궁극적으로 빠른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도착보장 전문관에서 '내일도착 상품만 보기'를 선택하면 주문 상품 익일 배송 즉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체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쿠팡과 달리 네이버도착보장은 CJ대한통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일요일이나 공유일에는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네이버관계자는 "네이버는 물류 동맹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통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NFA 내 물류사를 늘려 도착보장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유증&디테일]알파녹스, 청약완판 실패 '조달 금액 40% 축소'
- [i-point]DS단석, 이달 내 SAF 원료 첫 공급 예정
- 이에이트,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기술 사업 박차
- 유화증권 오너 3세 윤승현 상무, '꾸준한' 지분매입
- [삼성반도체 넥스트 50년]한진만·남석우 '투톱', 파운드리 고객·수율 확보 숙제
- '44년 LG맨' 권영수가 본 K배터리의 현재와 미래는
- [한진칼 CEO 성과평가]류경표 사장의 매직…탄탄한 기초체력 갖춘 한진칼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고려아연, 상장 35년만 첫 거래소 제재 ‘생크션 리스크’ 확산
- 승승장구 김윤기 부사장, HL그룹 로봇사업 본격 드라이브
- [캐시플로 모니터]DL케미칼, 현금흐름 개선에도 현금 '순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