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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스위스시장 '단골손님' 현대캐피탈, 이종통화 포문열었다2010년 첫 데뷔, 총 11차례 걸쳐 발행…CRS로 원화 조달, 달러채 연기 가능성

이상원 기자공개 2023-01-26 07:58:2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1억 스위스프랑 조달에 성공하며 올해 이종통화 발행에 포문을 열었다. 대규모 자금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달러채에 이어 이종통화 채권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빅 이슈어(issuer)로서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다양한 통화로 발행해 왔다. 지난해 2년만에 스위스프랑 조달에 이어 캥거루본드, 사무라이본드 등 다양한 통화로 발행했다. 연초 달러와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을 계획해 온 가운데 이번 성공으로 달러채 발행은 연기될 것으로 점쳐진다.

◇스위스시장 수요 급증…현지서 오랫동안 다진 '신뢰'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납입일 기준 오는 2월 1일 1억 스위스프랑의 채권을 발행한다. 지난 11일 스위스 시장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수요를 확보한 결과다. 이번 딜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단독 주관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는 150~160bp를 제시한 가운데 북빌딩 결과에 따라 가산금리는 밴드 하단으로 최종 결정됐다. 5년 만기 사론 미드스와프(SARON MS)에 150bp를 더한 수준이다.

스위스 시장에서는 실수요 위주로 주문이 들어온다. 따라서 최종 발행액은 전체 주문액의 1배수 내외다. 따라서 해당 시장에서는 오더 북이 쌓이는 속도가 달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수요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북빌딩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스위스 시장에서 발행 물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글로벌 채권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스위스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발행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스위스 시장은 전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발행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이슈어가 해당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발행해 왔는지에 대한 여부를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2010년 데뷔 후 꾸준히 스위스 시장에서 조달해오며 신뢰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일종인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발행했다. 스위스 기관이 ESG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현지 시장에서는 그린본드라는 표현이 따로 없을 정도로 그린본드 발행이 보편화돼 있다.


◇꾸준한 이종통화 발행…달러채 연기 가능성 ↑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여러 차례 새해 첫 외화 채권 발행지로 스위스 시장을 택해왔다. 2010년부터 이번 발행을 포함해 약 12년간 11차례에 걸쳐 스위스프랑 채권을 발행하는 등 꾸준히 시장을 찾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발행하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스위스 시장을 찾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화폐로 발행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를 발행한 데 이어 3월에는 2억 호주달러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10월에는 200억엔의 사무라이본드를 찍었다.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7억위안의 딤섬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초 현대캐피탈은 달러와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을 놓고 시기를 고민해 왔다. 현대캐피탈은 조달한 외화를 원화로 통화스화프(CRS)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CRS 금리가 상승하며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달 30~31일로 예정됐던 달러채 발행은 사실상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관련해서 얘기가 나왔지만 현재로서도 1월말로 예정된 글로벌본드 발행 자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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