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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M&A]KCGI "공개매수 참여 없다"…지배구조개선 끝까지 간다UCK컨소시엄 지분 매입 환영, 기업가치 향상 작업 동참 요청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26 08:27:0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공개매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케이씨지아이(KCGI)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KCGI는 앞으로 공개매수에는 응하지 않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지속적으로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 컨소시엄 체제에서 현재보다 기업가치 향상이 이뤄질 것이란 믿음도 반영됐다.

강성부 KCGI 대표는 25일 'UCK 컨소시엄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UCK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공표했다. 가격은 주당 19만원이다. UCK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뤘으며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KCGI도 빠른 템포로 반응했다. KCGI는 이날 오전 'MBK와 유니슨의 투자 대환영, 함께 거버넌스 개선위해 노력 희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UCK 컨소시엄이 제시한 주당 가격 19만원은 KCGI의 매입단가보다 높다. KCGI는 지난해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 정지 상태에 있다가 작년 4월말 주당 12만1000원에 거래가 재개됐다.

작년 9월에 잠시 14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그후로는 하락했다. 그러다 KCGI의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KCGI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의 매입단가는 12만8026~13만9428원 사이에 분포돼있다.

KCGI의 매입단가와 UCK의 공개매수 가격을 단순히 비교하면 KCGI 입장에서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최소 36%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수익 실현에 나서지 않는다는 뜻을 확인한 셈이다.


강 대표가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데는 UCK 컨소시엄에 대한 믿음, 더 나아가서는 PEF 운용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즉 UCK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면 지금보다 기업가치를 높이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통한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강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져 경쟁력이 향상되면 시가총액이 10조원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재보다 주가가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KCGI는 보도자료에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PEF 운용사로서 내재가치가 뛰어난 다수의 기업을 인수해 기업지배구조를 포함한 경영효율성 개선,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탁월한 투자성과를 발휘해왔다"며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통해 오너경영 때 보다 훨씬 투명한 기업거버넌스를 시행한 점이 훌륭한 투자성과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펀드로서 투자자들을 위한 신의 성실의무는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CGI가 UCK 컨소시엄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만큼 당초 추진하던 오스템임플란트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KCGI는 "횡령사건에 대한 책임 추궁은 물론 회사가 안고 있는 다양한 기존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는 물론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히려 KCGI는 자신들의 행보에 UCK 컨소시엄이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KCGI는 "이들(UCK 컨소시엄)이 경영에 참여해 경영투명성을 위한 독립적 이사회 구성 및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가 확립된다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는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희와 함께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에 동참하여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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