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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M&A]'순손실·자본잠식' 오스템파마, 1호 사업재편 타깃 되나일부 자문사, 매각의사 타진…UCK 컨소 등장 변수로 작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27 08:16:5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연합군의 등장으로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자회사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시장에서 매물 출회 가능성이 거론되던 오스템파마의 향방이 주목받는다. 적자와 자본잠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후 과감한 정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부 자문사는 오스템임플란트 측을 접촉해 오스템파마 매각 추진 여부를 타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매각주관사 선정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파마는 오스템임플란트가 8년 전 야심 차게 설립한 법인이다. 2015년 3월 '오스템바이오파마'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가 4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2016년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제조·판매한다. 또 치약과 가글 등 의약외품, 의료기기 사업도 한다.

하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2021년 매출은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2021년 영업손실은 27억원, 당기순손실은 34억원이다.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7억원이다.

재무구조도 악화했다. 오스템파마는 설립 이후 자본잠식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21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IB업계에서 오스템파마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지분구조도 있다. 설립 초기에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단일 최대주주였지만 이후 오너일가도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지분 35.64%를 보유해 2대 주주다. 최 회장의 자녀인 최정민, 최인국씨는 각각 지분 6.29%씩을 갖고 있다. 나머지 1.44%는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오스템파마의 주식 장부가를 낮췄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에 42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해 총 144억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말 장부가는 26억원으로 설정했다.

IB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와 오너 일가의 지속적인 자금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물로 등장할 공산이 있다고 봤다.

다만 UCK와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전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오스템파마 딜 역시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UCK 컨소시엄이 공개매수 등을 통해 경영권 확보에 성공하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만큼 의사결정 라인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과 함께 최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도 전부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MBK에 밝은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의해 최 회장이 자회사 지분을 모두 정리하는 것"이라며 "오스템파마의 경우 사실상 액면가 수준에 매입한다"고 말했다.

UCK 컨소시엄에서는 오스템파마를 통해 치과처방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려볼만 하다. 일각에서는 오스템파마가 손실이 지속되는 아픈손가락인만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종적으로 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UCK 컨소시엄의 오스템파마 지속 경영 여부에 대해 "이제야 공개매수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공개매수가 성공한 뒤 회사의 상황을 더 디테일하게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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