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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테, 국내 이커머스 기업 최초 'ITCCK' 멤버 됐다 유럽 부티크·영업 네트워크 확장 탄력, 대내외 신뢰도 제고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30 08:01:2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2: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젠테'가 유럽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ITCCK)의 회원사로 등록하면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내에서 신뢰도를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젠테는 지난해 12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의 ‘골드멤버’로 가입을 완료했다. 골드멤버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의 멤버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심사 과정에서 기업 실사 등을 거치는 만큼 가입 과정이 가장 까다롭다.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에는 100여개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멤버로 등록돼 있다. 국내외 명품, 패션, F&B뿐 아니라 기계, 자동차, ICT, 전자, 물류 등의 플레이어가 핵심 일원이다. 골드멤버로는 하나은행(은행)과 피렐리코리아(타이어) 등이 있다. 젠테의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가입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최초다.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와 인연을 맺은 건 부티크 네트워크 덕분이었다. 젠테는 국내 명품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부티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와 연이 닿은 것도 한 부티크에서 가교를 자처했기 때문이었다.

젠테는 명품 유통 과정에서 중간 에이전시를 거치지 않고 직접 부티크로부터 상품을 소싱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명품을 유통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젠테가 유일하다. 이는 안정적으로 상품을 소싱할 수 있도록 풍부한 부티크 네트워크와 신뢰도가 있어야 가능하다.

통상 해외 명품이 국내에 유통되기까지는 3~4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친다. ‘유럽 명품 브랜드→부티크→해외 에이전시→국내 에이전시→국내 도매업체→국내 소매업체(병행 수입업체)→고객’의 과정이다.

젠테는 국내외 에이전시와 도소매를 생략해 여러 단계 유통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가품 문제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또한 명품 브랜드가 모험적으로 출시하는 ‘얼리어답터’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만큼 부티크로부터 ‘바잉파워’도 극대화 했다.

부티크를 통한 상품 소싱으로 바잉파워를 갖추면서 이탈리아로부터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대사로부터 감사 인사를 전달받기도 했다. 현지 부티크의 매출 상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셈이다.

젠테 관계자는 “트렌드세터를 겨냥한 만큼 현지 부티크 입장에서 자칫 악성 재고로 남을 수 있는 얼리어답터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며 “얼리어답터 상품을 비롯해 대량의 상품을 부티크로부터 소싱해 현지에서도 젠테에 대한 신뢰도가 두텁다”고 설명했다.

젠테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가입을 계기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네트워크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가 현지 톱티어급의 부티크와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를 통해 유럽상공회의소까지 관계를 구축하면 지금까지 도달하지 못한 부티크 확장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는 유럽 내 부티크와 영업망 등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유럽 현지에 물류센터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법률적인 자문 등에도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5월에 설립된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는 이탈리아 대사관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주로 이탈리아와 한국의 기관, 기업, 공공기관 등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야코포 쥬만(Jacopo Giuman) 주한이탈리아상공회의소 사무총장, 정승탄 젠테 대표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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