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또 빛난 ‘인프라9호펀드’ 금융권 차입 없이 블라인드 펀드만으로 자금 조달, 이자 부담 덜어
김지효 기자공개 2023-01-30 08:28:24
[편집자주]
블라인드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다.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한 후 투자처를 물색해 자산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곳간에 돈을 쟁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점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 더 유리하다. 블라인드 펀드 투자 결과가 좋아야 다음, 다다음 펀드도 만들 수 있다. 더벨은 운용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하우스 역량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1: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NHN클라우드 지분 약 15%를 확보하는 투자를 마무리했다. 금융권 차입 없이 운용 중인 인프라펀드를 활용해 투자금을 전부 조달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인수금융 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블라인드 펀드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NHN클라우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9%를 1500억원에 취득, 2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에 지분 전량을 들고 있던 NHN은 신주 발행 영향으로 지분율이 85% 정도로 줄었다.
이번 딜은 IMM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투자본부에서 맡았다. 자금은 인프라투자본부가 운용하고 있는 블라인드펀드인 인프라 9호 펀드에서 전액 충당했다.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1500억원을 조달해 이자 부담을 덜었다. 인수금융 금리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드라이파우더를 넉넉히 확보한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NHN클라우드 투자는 당초 미래에셋벤처투자도 함께 투자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IMM인베스트먼트 단독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존에 거론됐던 2000억원보다는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프라 9호 펀드를 이용해서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인프라 9호 펀드는 폐기물, ICT, 클린에너지, 물류운송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초 인프라 9호 펀드 조성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6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아 1차 클로징을 했다. 1차 클로징한 이후 곧바로 투자에 나서 1년 사이에 기업 3곳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인프라 9호 펀드가 담고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은 GS파워와 SY탱크터미널, 오케스트로, NHN클라우드 등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펀드 자금 소진율도 지난해 말 기준 39%에서 63%로 크게 높아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추가적인 기관투자자(LP) 마케팅을 통해 당초 목표했던 7000억원 수준까지 자금을 모아 올해 1분기 안에 2차 클로징을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인프라 7호, 8호 펀드가 각각 2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펀드 규모가 배 이상 커졌다.
이번 NHN클라우드 투자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는 앞서 투자한 오케스트로, 드림마크원, 드림라인 등 ICT기업들과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는 클라우드 전문기업 오케스트로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2019년에는 인프라 8호 펀드를 활용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 드림마크원, 드림마크원의 모회사인 드림라인까지 인수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향후 9호 인프라 펀드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ICT 분야 투자를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1600억 베팅' 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 SPA 체결
- 상상인증권, CEO 공백 채운다…내주 이사회 소집
- 'ESG 매력' GS EPS, 유리한 금리 여건에 공모채 증액 결정
- [IB 풍향계]삼성물산-㈜SK '같은' 신용도, 기관 투심은 갈렸다
- '미매각' 삼척블루파워, 고금리 외면한 리테일
- [i-point]ICTK, 팹리스 챌린지서 '유망 스타트업' 선정
- [Korean Paper]한화생명, 긍정적 전망에도 한국물 '망설이는' 배경은
- [Korean Paper]글로벌 은행 공략한 수은, SSA '준하는' 대접받았다
- 오에스피, 자체PB 해외 러브콜…신규수주 '봇물'
- 콘텐트리중앙, 만기 회사채 상환…차입금 감축 돌입
김지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 Board Change]비대해진 하나투어 이사회, 창업주·IMM PE 협력 구도
- [The Board Change]IMM PE 체제 7년차 에이블씨엔씨, 이사회 변화 뜯어보니
- [The Board Change]한샘, 사모펀드 품에 가더니 이사회 전열부터 바꿨다
- 군사부일체와 사(師)외이사
- [The Board Change]켄코아 재투자한 IMM인베, 이사 합류 통한 신뢰 구축
- [The Board Change]'임플란트 빅3' 디오, 오너 빠진 이사회 FI로 채웠다
- [The Board Change]남양유업 새주인 한앤코, '베테랑' 이사회 꾸렸다
- [PE 중고거래 플랫폼 투자 점검]당근마켓의 지역 커뮤니티 진화, 압도적 이용자로 매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