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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채비' 이큐글로벌, 미국·유럽 진출한다 글로벌 장비사 수주 집중, 모회사 서플러스글로벌 협업도 기대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01 08:20:1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장비 수리 전문 자회사 '이큐글로벌'이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해당 국가에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장비사를 고객사로 유치하겠단 계획이다. IPO(기업공개)를 염두에 둔 만큼 단기간 내 매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30일 이큐글로벌에 따르면 최근 미국 및 유럽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해외 지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은 법인, 유럽은 사무소 형태의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큐글로벌은 서플러스글로벌의 자회사(지분율 76.01%)다. 본래 SK하이닉스 내부 장비 메인터넌스 담당 팀으로 있다가 2001년 분사했다. 2017년 서플러스글로벌 자회사로 인수된 후 사명을 이큐베스텍에서 이큐글로벌로 변경하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무선주파수(RF) '제너레이터(RF Generator)'와 '매쳐(RF Matcher)', 웨이퍼 검사장비 등의 수리다. RF 제너레이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장비 챔버 내에서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기 위한 장치다. RF 매쳐는 RF 전력을 조절하는 장치다.


두 장비 수리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00mm 장비에 들어가는 RF 제너레이터 및 RF 매쳐 장비 수리 이력만 1700건에 달했다. 최대 고객사는 SK하이닉스로 SK하이닉스 팹(Fab) 내부에 이큐글로벌 단독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다양한 고객사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국에는 우시에 법인을 두고 주재원을 파견해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대규모 수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미국의 경우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암코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한준 이큐글로벌 대표는 "유럽은 200mm 공정 라인을 갖춘 팹들이 많다"며 "이큐글로벌이 수리 실력이나 납기에 경쟁력이 있으므로 전략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활한 상장을 위해 매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이큐글로벌은 서플러스글로벌과의 논의를 거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021년 194억원, 지난해 200억원대 초반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외형성장에 따른 결정이다.

자체 브랜드로 RF 제너레이터 및 RF 매쳐도 직접 생산해 선익시스템, 아바코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수리 사업부문 매출액 비중이 80%에 달하고 생산 제품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론 자체 브랜드 제품 매출액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다.

올해 연간 목표 매출액은 250억원이다. 꾸준한 성장 곡선으로 오는 2027년엔 600억원, 2032년엔 1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수리를 거친 중고 장비 및 부품인 리퍼비시(refurbish) 판매 매출을 늘리려는 모회사 서플러스글로벌과의 협업도 기대 요소다.

김한준 대표는 "보통 장비의 보증 기간이 1년 정도에 불과한데 이 기간이 지나면 외국 장비들은 수리에 긴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도 많이 든다"며 "로컬 수리 업체를 활용하면 40~50% 수준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21년부터 이큐글로벌을 이끌고 있다.

이어 그는 "수리 업체 최초로 상장하겠단 목표가 있다 보니 장비사와의 일대일 계약 관계를 넓히려 한다"며 "경기가 안 좋을수록 비용 절감에 대한 니즈는 강하므로 시장 전망은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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