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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스튜디오 멀티 유니버스]래몽래인·엔피 이어 셀바스AI까지 '투자 전략' 눈길①콘텐츠·엔터 이어 인공지능·유통시장 확장, 일부 포트폴리오 차익 실현도 성공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01 08:20:28

[편집자주]

위지윅스튜디오가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VFX·CG 기술력과 더불어 굵직한 투자 전략으로 콘텐츠 산업 전반에 멀티 유니버스를 구축해 나간다. 상장 후 5년간 집행한 투자금만 1300억원에 달한다. 전략적 투자로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재무적 수익 창출 능력까지 겸비한 위지윅스튜디오의 현황과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 '위지윅스튜디오'가 잘 나가는 투자 포트폴리오들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래몽래인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국내 대표 제작사로 거듭났다. 셀바스AI는 전 세계 챗GPT 기술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XR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 지분은 일부 엑시트만으로도 새로운 투자 동력을 제공하는 등 위지윅스튜디오의 투자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위지윅스튜디오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다른 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래몽래인과 엔피 등 코스닥 상장사 2개를 포함해 종속회사에 이름을 올린 기업만 7개다. 당초 종속회사 숫자는 10개가 넘었으나 자회사 4개가 합병하면서 전체 숫자는 줄었다. 이와 함께 위지윅스튜디오가 전략적 혹은 재무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을 포함하면 20개가 훌쩍 넘는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셀바스AI'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8월 셀바스AI 유상증자 신주와 1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로 나섰다. 50억원을 투자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셀바스AI가 보유한 음성인식 솔루션에 주목했다. 1999년 3월 설립된 셀바스AI는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분야 등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기술로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낸 곳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셀바스AI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 등이 메타버스 및 미디어 콘텐츠 내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최근에는 챗GPT 기술이 전 세계 주목을 받으면서 셀바스AI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다. 챗GPT 공개 후 셀바스AI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 1만500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가 인수한 셀바스AI 신주 및 전환사채 평균 단가가 약 6000원임을 고려하면 5달 만에 2.5배 넘게 주식 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이와 관련 셀바스AI 투자는 위지윅스튜디오가 2021년 5월 취득했던 '시어스랩' 지분과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시어스랩에 투자했던 금액을 고려하면 원금 대비 4배 이상 차익 실현이 가능한 수준이다.

셀바스AI를 비롯해 코스닥 상장 음원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알비더블유(RBW), 웹 콘텐츠 전문기업 와이낫미디어, 헬스&뷰티 유통 전문기업 그레이스인터내셔날 등도 위지윅스튜디오가 사업적 혹은 재무적 시너지를 기대하는 포트폴리오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과 XR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도 빼놓을 수 없는 포트폴리오다. 래몽래인은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위지윅스튜디오는 2019년 7월과 9월 래몽래인 유상증자(50억원) 및 2회차 CB(25억원) 등에 총 75억원을 투자했다. 이달 초 위지윅스튜디오가 래몽래인 2회차 CB 전환권을 전량 행사한 가운데 래몽래인 주가가 2만2000원을 웃돌고 있어 수익률은 300%가 넘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엔피의 경우 일부 차익을 실현한 포트폴리오다. 위지윅스튜디오는 2019년 12월 엔피를 125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비상장기업이었던 엔피는 2021년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위지윅스튜디오는 엔피 일부 지분인 200만주를 매각해 700%가 넘는 차익을 실현했다. 그 외 연초에는 콘텐츠 제작사 '얼반웍스' 투자 지분 일부(30만주)도 관계사 RBW에 매각해 현금을 회수했다. 투자 원금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는 "셀바스AI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처가 아닌 다양한 협업 포인트를 가진 매력적인 파트너사"라며 "미디어 콘텐츠 전방위에 걸친 현명한 투자로 강력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중장기 수익까지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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