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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카지노 잭팟 전략]GKL, 기관 경영평가 하위권 탈출 카드 '소비자경영'②2년 연속 D등급시 페널티 우려, TF팀 신설 고객 서비스조직 추가 보강

변세영 기자공개 2023-02-02 08:14:03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한 긴 팬데믹 터널을 지나온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재도약에 사활을 걸었다. 출입국 규제 완화로 외국인들의 방한이 활발해지면서 영업 정상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VIP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엔데믹을 맞이한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현 재무구조와 영업 재기 등 '잭팟'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REBORN(리본)'을 슬로건으로 걸며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하위권 등급에 머물렀던 GKL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직 재편을 통해 경영을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평가지표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GKL는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민간전문가 100여 명을 구성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을 평가하고 이듬해 6월경 발표한다. 평가등급은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등 5단계로 나뉘는데 D등급은 낙제점 수준의 최하위권으로 평가된다. 실제 GKL을 포함해 공기업 36개 사 중 D등급 이하는 5개 사에 그쳤다. GKL의 등급은 내국인 카지노를 전개하는 강원랜드(C등급)와 비교해도 낮았다.

◇경영평가 만년 하위권, 카지노 활성화 노력 '미흡'


GKL의 경영평가 부진은 장기간 이어져 왔다. GKL은 2017년 E등급, 2018년 D등급, 2019년 C등급, 2020년 C등급을 각각 받았다. 2018년부터 등급이 소폭 반등세를 보이다 2021년 다시 한 계단 미끄러져 D등급에 자리했다.

점수는 △경영관리 부문과 △주요사업 부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된다. 경영관리 부문은 경영전략, 업무효율, 인사·재무관리 등을 평가한다. 주요사업 부문은 관광산업 활성화 노력, 카지노게임 활성화 노력 등 지표가 포함돼 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GKL은 △일자리 창출(사회적 가치 구현) △노사관계 △카지노 활성화 등 점수가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추후 평가등급에 따라 기관장인 김영산 GKL 사장에 페널티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 E등급이거나 2년 연속 D등급일 경우 해당 기관장 해임건을 의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연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E등급) 기관장이었던 김경석 이사장이 해임되고 김준석 이사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D등급 이하 기관은 경상경비가 0.5~1%가량 삭감된다.


◇소비자중심경영 강화, 조직 효율화로 '선택과 집중'

GKL은 경영지표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카지노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중심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GKL의 소비자중심경영은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고 권익을 보호해 충성고객을 늘리는 전략이다.

이에 발맞춰 GKL은 지난해 말 권익준 서울사업본부장을 최고고객책임자(COO)로 임명하고 서비스 품질 등을 관리하기 위해 소비자중심경영 TF팀도 만들었다. 앞서 GKL은 지난해 1월 고객서비스관리팀 신설했는데 리오프닝에 맞춰 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TF팀을 추가로 보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재무성과 배점 비중 상향을 추진하는 만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지난해 3분기 말(누적) 기준 GKL 매출액은 1693억원, 영업손실은 193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연간 흑자전환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이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영업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근에는 해외 지사도 재배치했다. 대표적으로 GKL은 일본 현지 연락사무소를 기존 6개에서 4개로 줄였다. 삿포로 등 2개 사무소는 철수했다. 상대적으로 도쿄 등 대도시로부터의 고객 유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GKL은 도쿄 연락사무소를 비롯해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지역 VIP 관리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GKL 관계자는 "비행기 노선 등을 고려해 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해외 사무소를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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