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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윅스튜디오 멀티 유니버스]박인규 공동 대표 "밸류체인 내 수익 내재화 주력"③컴투스 CCSO 겸임, SI·속도 투자 전략 '무형 가치' 창출…"커머스·메타버스 신사업 준비"

신상윤 기자공개 2023-02-03 09:42:09

[편집자주]

위지윅스튜디오가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VFX·CG 기술력과 더불어 굵직한 투자 전략으로 콘텐츠 산업 전반에 멀티 유니버스를 구축해 나간다. 상장 후 5년간 집행한 투자금만 1300억원에 달한다. 전략적 투자로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재무적 수익 창출 능력까지 겸비한 위지윅스튜디오의 현황과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 '위지윅스튜디오'의 투자 전략은 콘텐츠 밸류체인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콘텐츠 산업 내 IP 확보와 제작, 소비 그리고 운영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위지윅스튜디오와 혈맹을 맺고 있다.

본업인 VFX/CG 사업만으론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경영 전략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더하는 작업이다. 무형의 가치 창출은 박인규 공동 대표가 최전선에서 지휘하고 있다. 그는 VFX/CG 1세대 박관우 공동 대표와 호흡을 맞춰 위지윅스튜디오의 미디어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재무 전략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박관우 대표의 기술력과 박인규 대표(사진)의 전략이 더해져 태어난 총아다. 2016년 4월 설립돼 올해 8년 차를 맞는다. 2018년 12월 코스닥시장 입성 전까진 단일 재무제표를 유지했던 위지윅스튜디오는 어느덧 상장 자회사 2개(래몽래인·엔피)를 비롯해 7개가 넘는 종속회사들을 거느린 그룹사로 거듭났다.

연결 재무제표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위지윅스튜디오가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출자한 기업과 투자조합 등을 포함하면 수십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9개 기업에 4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콘텐츠 산업 내 M&A 시장에선 큰손으로 꼽힌다.

2021년 컴투스그룹 산하로 편입되면서 위지윅스튜디오의 콘텐츠 산업 밸류체인 구축은 속도가 붙었다. 막강한 자본력이 더해지면서 연간 투자 건수와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본시장(IB) 내 영향력도 커졌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모기업 컴투스와 함께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글로벌 콘텐츠 전략 커미티(GCSC)'를 운영한다.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과 박관우,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 대표를 비롯해 양사의 주요 투자 및 M&A 담당 임원들이 참여한다.

박인규 공동 대표는 위지윅스튜디오에서 투자 전략을 총괄한다. 대외적인 자리에는 박관우 공동 대표가 주로 나서지만 내부 살림살이를 맡아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자회사 래몽래인과 엔피 등의 상장을 진두지휘했다. 현재는 컴투스 '콘텐츠 전략 총괄 책임자(CCSO)'도 겸임하고 있다.

박인규 공동 대표는 "모회사 컴투스와 함께 매주 경영진 전략회의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프로젝트 투자를 검토한다"며 "투자 후 관계사로 편입된 기업들과 사업 협업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투자자(SI) 위치에서 속도감을 높여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박인규 공동 대표는 "바둑의 사석(死石) 작전처럼 실리를 취하기 위해 재무적 접근이 어려운 투자도 시너지가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결정한다"며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확신이 들면 불도저처럼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박인규 공동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투자는 엔피와 아티스트컴퍼니다. 엔피는 성공한 투자 사례로 꼽히지만, 아티스트컴퍼니는 아쉬움이 남는 건이다. 그는 "엔피와는 클라이언트로 시작했으나 위지윅스튜디오와 시너지를 낼 것이란 확신으로 투자해 상장까지 이뤄내 매우 성공한 사례"라며 "아티스트컴퍼니는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히트 등 이벤트로 인해 시기를 놓치며 결실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엔피 지분 200만주를 136억원 상당에 매각해 일부 자금을 회수했다.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투자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다. 박인규 공동 대표는 "엔피 지분 인수를 통해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하며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여전히 엔피는 뉴미디어 콘텐츠 밸류체인의 한 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위지윅스튜디오는 미디어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지이며 7개 종속회사와 20개가 넘는 관계사들로 이뤄진 '사단'이 됐다"며 "앞으로는 더욱 많은 킬러 IP를 만들어 제작하고, 더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파생되는 수익을 내재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와 메타버스 신규 사업도 준비 중인 만큼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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