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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메타버스 플랫폼 출격…웹3 요소 추후 보완 알파세대 타깃 '키즈토피아', 웹3 핵심 이용자 보상 한계…제작 공유 시스템은 탑재 예정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24 12:47:5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예고한 LG유플러스의 첫 메타버스 플랫폼이 이달 출시된다. 알파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기존 소셜·게임형 플랫폼과 차별화에 나선다. 메타버스와 AI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양상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플랫폼에는 LG유플러스 최초의 '웹3(Web3)' 플랫폼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하지만 주 이용층이 아이들인 만큼 웹3의 핵심인 이용자 보상체계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추후 제작 공유 시스템 등을 도입해 웹3 요소를 보완할 계획이다.

◇키즈 강점 지닌 LG유플러스, 메타버스로 영역 확장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KidsTopia)' 오픈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2010~2024년에 태어난 알파세대에게 실감나는 체험과 학습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가장 늦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 앞서 SK텔레콤은 2021년 전 세계 통신사 중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출시했다. '소셜 메타버스'를 지향하며 대규모 미팅을 가능하게 하는 매스(mass)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KT는 크게 B2C와 B2B·B2G로 나눠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작년 말 B2B·B2G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솔루션 'KT 메타라운지'를 공개했다. 아직 B2C 플랫폼인 '지니버스'는 출시되지 않았다.

대중을 목표로 삼은 이들 서비스와 달리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타깃을 설정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뻘인 알파세대, 즉 현재 중학생 이하를 목표로 접근한 것이다. 기존 소셜·게임형 메타버스와 달리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작년 5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정 층을 겨냥한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사무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액티비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직장인 대상 메타버스 플랫폼 'U+가상오피스',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공룡 등 멸종된 생물도 만나며 배울 수 있는 AI 기반의 'U+키즈동물원'이 여기 해당한다.

이후 개발을 진행하면서 U+키즈동물원이 키즈토피아로 탈바꿈해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U+가상오피스의 경우 아직 출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아래는 작년 LG유플러스가 출시를 예고한 'U+키즈동물원'

LG유플러스의 강점인 키즈 대상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국내 최초 IPTV 키즈 서비스 'U+아이들나라'를 선보인 이래로 매년 고객의 불편사항(pain point)을 듣고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아이들나라는 현재 5만여 건의 콘텐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IP)을 독점 보유하고 있다. 관련 조직도 꾸준히 확장해왔고 LG유플러스에서 분사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몬스터스튜디오, 드림팩토리스튜디오 등 애니메이션을 다루거나 호두랩스와 같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에도 꾸준히 지분 투자를 하며 키즈 부문 리더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이어왔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2021년 매출액 7조3250억원에서 연평균 8.5% 성장해 2025년 9조9833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웹3 플랫폼' 의미…키즈 대상 보상 체계는 한계

LG유플러스는 이번 키즈토피아를 첫 번째 웹3(Web3)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유플러스 3.0' 비전을 발표하면서 △통신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놀이 플랫폼 △성장 케어 플랫폼 △Web 3.0 플랫폼 등 4대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는데 그 연장선이다.

가령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는 지난해 선보인 구독 플랫폼 '유독'이 있다. OTT나 가전렌탈 등 타사의 구독 서비스를 한데 모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추후 기상 및 비타민 섭취 등 루틴 관련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안고 있다. 기업가치 역시 12조원 수준으로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키즈토피아를 웹3 플랫폼으로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웹3는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플랫폼과 크리에이터만 수익을 가져가면서 참여자들이 소외됐다면, 웹3는 보상을 통해 개인의 소유권을 강화하는 탈중앙화된 모델을 지향한다.

그런데 키즈토피아는 아직 웹3 요소가 반영되지 않았다. 아울러 키즈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플랫폼 내 활동에 따른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는 사용성을 보기 위해 메타버스 요소만 공개했고 다른 웹3 접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알파세대 아이들에게 보상체계를 제공하는 건 조심스럽고 향후 UGC(User Generate Contents) 공간·아이템 제작 공유 시스템은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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