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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주력계열사 GS칼텍스, 배당영향력도 ‘확고’[GS에너지]①GS파워·인천종합에너지·보령LNG터미널 배당수익원 다변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3-03-08 08:00:58

[편집자주]

지주사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그룹 각 계열사에 대한 자본재분배다. 지주사는 재무건전성 우위 계열사로부터 배당수익과 상표권사용수익 등을 수취해 이를 재원으로 유상증자나 사채인수 등 방법으로 열위 계열사를 지원한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무리한 자본재분배는 우위 계열사까지 망가뜨리고 지주사의 재무건전성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THE CFO가 각 그룹 지주사의 자본재분배 형태와 이에 따른 재무지표상 변화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4:3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에너지 사업 중간지주사 GS에너지는 GS칼텍스 등 계열사들로부터 수취한 배당수익을 영업수익의 주요 재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 GS칼텍스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수익의 사실상 전부를 그룹 지주사 ㈜GS로 올려보내면서 자본재분배 여력 확대를 위해서는 배당수익원 다변화도 요구받고 있다.

GS파워와 인도네시아 석탄광 개발회사로부터 배당금을 꾸준히 수취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인천종합에너지와 보령LNG터미널로부터도 최근 배당금이 발생하고 있다.

◇배당수익 자본재분배 재원 일조…GS칼텍스 기여도 ‘굳건’

GS에너지는 2012년 1월 GS그룹에서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출범한 중간지주사다. GS그룹 지주사인 ㈜GS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물적분할 당시 ㈜GS가 보유하던 GS칼텍스 지분 50%를 소유하게 됐으며 이어 6월 GS칼텍스의 가스·전력, 자원개발, 녹색성장 사업을 양수해 GS파워 등을 자회사화한 것이 현재 진용의 근간이 됐다.


GS에너지는 애초 출범 때부터 상당 수준의 차입 부담을 안고 있었다. 2012년 6월 가스·전력, 자원개발, 녹색성장 사업 양수에 소요된 1조1062억원과 2015년 5월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생산광구 지분 3% 취득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Korea GS E&P 설립에 투입된 7433억원의 상당 부분을 차입으로 조달했기 때문이다. 출범 직후인 2012년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이미 1조399억원에 이르렀고 Korea GS E&P 설립 직후인 2015년말에는 2조2374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때문에 GS에너지는 신사업 추진을 지속하면서도 추가 재무부담은 통제해야 하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까지 GS에너지의 재무전략을 분석해보면 배당수익으로 경상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 계열사 지분매각과 유상감자로 비경상적인 현금을 창출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사업 자금으로도 이용하는 것이 자본재분배 구조의 큰틀이다.

GS에너지는 영업수익 대부분을 배당수익으로 창출해내고 있다. 2021년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1295억원으로 이중 배당수익이 1189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도 영업수익 2900억원 중 배당수익이 2818억원이었다.

특히 배당수익에서 주력 계열사 GS칼텍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가 50%,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Chevron)이 50% 지분을 각각 보유한 공동기업(합작회사) 형태다. 이 때문에 GS에너지는 GS칼텍스가 지급하는 전체 배당금의 절반을 수취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의 전체 계열사 투자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크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GS칼텍스 투자지분 50%에 대한 장부금액은 3조4992억원으로 GS에너지의 종속기업 투자지분(1조2334억원)과 공동기업·관계기업 투자지분(4조1423억원)을 합한 전체 투자지분의 65.1%를 차지했다.


◇GS칼텍스 배당금 ㈜GS로 지급…배당수익원 다변화 진행중

GS칼텍스 실적에 GS에너지 실적이 연동되는 문제는 있다. GS에너지 영업수익은 2018년(3523억원)에 비해 2019~2021년이 오히려 더 적었다. 이는 2018년 2876억원에 이르렀던 GS칼텍스로부터의 배당수익이 2019년 1407억원, 2020년 905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2021년에는 GS칼텍스로부터의 배당수익이 ‘제로(0원)’였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와 상반기 유가급락으로 GS칼텍스가 대규모 영업적자(연결 기준 -9192억원)를 기록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GS에너지 2021년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GS칼텍스로부터의 배당수익이 2103억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2021년 유가상승으로 GS칼텍스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2조189억원으로 큰폭 흑자전환해 배당을 다시 늘리면서 GS에너지 영업수익 확대에도 기여했다. GS칼텍스는 영업적자였던 2020년을 제외하면 최근 수년간 40% 안팎의 높은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다만 GS에너지가 중간지주사인 만큼 ㈜GS에 지급하는 배당금도 상당하다. GS에너지는 ㈜GS에 지급하는 배당금 수준을 GS칼텍스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수준에 사실상 연동하고 있다. GS칼텍스 이외의 계열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만 GS에너지가 내재화하는 셈이다. GS에너지는 2019년 1407억원, 2020년 905억원의 배당금을 ㈜GS에 지급했다. GS칼텍스로부터 수취한 배당금과 일치한다. 2021년의 경우 GS칼텍스로부터의 배당금이 없었기 때문에 ㈜GS로의 배당지급도 없었다.

GS칼텍스 외에는 GS파워의 기여도가 높았다. GS에너지는 GS파워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GS파워는 안양·부천지역 열병합발전과 지역난방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GS칼텍스가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을 때도 GS파워는 815억원의 배당을 지급해 GS에너지의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했다.

인도네시아 BSSR 석탄광 개발회사 Baramulti Suksessarana로부터의 꾸준한 배당수익도 주목할 만하다. GS에너지는 2017년 4월 Baramulti Suksessarana 지분 9.74%를 취득했다. GS에너지는 이 회사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말 투자지분 장부금액을 61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 직후부터 배당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2021년 162억원을 수취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228억원을 거둬들였다.

2014년 12월 인수한 인천종합에너지로부터는 그동안 배당을 수취하지 않았지만 2021년 49억원을 수취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59억원을 수취했다. GS에너지는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2월 SK E&S와 지분 절반씩 합작해 설립한 보령LNG터미널로부터도 그동안 배당을 수취하지 않았지만 2020년 151억원, 2021년 128억원을 각각 수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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