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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보릿고개 넘긴 모두투어, 자율여행 '차세대 솔루션' 승부여행업 트렌드 변화 '고객 취사선택' 반영, 2025년 시스템 구축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3-03-06 08:05:51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휘청였던 여행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일부 숨통이 트인 여행사들은 영업전략을 손보며 재정비에 한창이다. 팬데믹 터널을 벗어나 흑자전환 고삐를 죄고 있는 여행사들의 성장 전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투어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 채널을 복구해 매출을 끌어올린 뒤 2025년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솔루션’의 핵심은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중심축 이동이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상품을 구성한 뒤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앞으로 소비자가 직접 여행 일정이나 조건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보릿고개 탈출 시동, 단기 목표 ‘오프라인 채널 복구’

모두투어에게 있어 지난 3년은 보릿고개와 같았다. 이전까지 부채비율 100%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꾸려왔지만 코로나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다보니 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129.5%였던 부채비율은 2021년 153.9%으로 오른 뒤 2022년 9월 말에는 183.2%까지 치솟았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자 모두투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코로나 이전 대비 30~40%를 감축해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이어 비효율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했다. 2021년 자회사 자유투어를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자회사 모두투어리츠가 소유한 서울 중구 소재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을 처분해 430억원을 마련했다.

작년에는 호텔업 자회사 '모두스테이'를 청산했다. 코로나 기간 하늘길이 막혀 사업을 제대로 영위하자 못해 적자가 누적된 탓이다. 1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이어가기보다 청산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모두투어는 확보한 자금을 영업채널 복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코로나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자 오프라인 대리점(B2B)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전문 판매 대리점 베스트파트너(BP)와 일반 대리점의 판매 비중이 70% 정도로 높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영업이 어려워져 판매 채널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다시 활기가 생겼고 오프라인 판매 비중은 올 1월 기준 절반 수준으로 회복했다.

모두투어는 오랜기간 유지해왔던 대리점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다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을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려 매출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자료=모두투어 사업보고서 등>

◇ ‘고객이 직접 패키지 일정 고른다’ 2025년 시스템 구축 목표

모두투어는 단기적으로는 오프라인 대리점 영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온라인 영업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3개년 전략’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패키지 상품 구성 과정에 소비자 기반의 시스템 경쟁력을 탑재하는 프로젝트다.

내부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중심축을 기존 사업자에서 소비자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다양해진 고객 니즈를 수용하고 달라진 여행 트렌드와 경쟁적인 시장 환경 반영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패키지 상품은 사업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빠른 시간 내에 유명 여행지를 여러 곳 둘러보는 게 중요했다. 그러다보니 빠른 이동을 위해 도심이 아닌 외곽에 숙소를 잡기가 일쑤였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쇼핑센터 방문도 필수로 여겨졌다.

기존 패키지 상품은 모두투어의 성장동력이 되어왔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의 여행시장과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 솔루션은 기피 요인으로 꼽히는 틀에 박힌 관광과 빡빡한 일정을 상품에서 제외하고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구성 단계에서 자유로운 일정 조정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여행의 틀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나머지 일정은 고객이 직접 선택하도록 한다. 개인 선호에 따라 유명 관광지에 집중할지 로컬 분위기를 만끽할지 정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3단계에 따라 오는 2025년 차세대 솔루션 구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하반기 중 모두투어 PC·모바일 홈페이지, 어플의 UI·UX를 개편해 고객 편의를 향상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중 사내 ERP, CMS를 개편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부터 본사까지 통일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이 취향에 맞는 여행 일정을 고를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2025년에는 여행지 협력사가 시스템에 재고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차세대 솔루션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B2B 채널 복구에 집중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차세대 솔루션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며 “시스템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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