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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동국제강, '진짜' 임시주총 전 표결 향방은캐스팅보트 국민연금…3월 주총서 추가 주주환원책 나올 듯

허인혜 기자공개 2023-03-09 10:09:20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명운을 가를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3월 주총의 주요 안건인 최삼영 신임 부사장(COO·Chief Operating Officer)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은 통과 가능성이 높다.

관전 포인트는 국민연금의 표심이다. 국민연금이 정기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면 5월 주총에서도 이사회 안건이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다. 5월 주총에서는 인적분할과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 등의 핵심적인 안건을 다룬다.

◇정기주총, '진짜' 임시주총 프리뷰…주요안건 '무사통과' 전망

동국제강은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 안건으로는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승진한 최삼영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의 건 등이 주요 안건이다.


최 부사장의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 사안으로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를 충족해야 하는데 이미 우호지분율이 35%에 가깝기 때문이다.

명분도 충분하다. 최 부사장은 1997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지난해 말 부사장 자리에 오른 '동국제강맨'이다. 동국제강이 위기에 빠진 때마다 주요 공장 안정화로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다. 설비투자 부문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오너가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최 부사장의 업력과 그동안 국민연금의 표심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최 부사장의 선임을 반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동국제강의 일부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해 왔다. 다만 사유가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로 명확했다. 최 부사장의 경우 이 부분에서 저촉될 만한 배경이 없다.

국민연금의 표심이 관전 포인트인 이유는 3월 주총 때문만은 아니다. 국민연금이 동국제강 이사회의 안건에 얼마나 찬성하느냐에 따라 '진짜 라운드'인 5월 임시 주주총회의 결과를 전망할 수 있어서다.

◇'캐스팅보트' 국민연금…동국제강, 3월 주총서 소액주주 표심 잡을까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은 6.99%로 우호지분에 뒤지지만 소액주주 지분을 합하면 이사회 안건을 무산시킬 힘이 없지는 않다.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56.87%다. 또 국민연금이 행동주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실례로 국민연금은 최근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안에 반대해 무산시킨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6%를 넘어 인적분할이 무탈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8.03%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3월 정기 주총 안건과 더불어 5월 임시 주총 안건인 동국제강의 인적분할 건에 대해서는 통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인적분할 안건은 동국홀딩스(가칭) 아래 열연 사업부문인 동국제강(가칭)과 냉연 부문인 동국씨엠으로 나뉜다는 게 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동국제강의 열연과 냉연 부문이 별도 사업체로 있다가 어려운 시기 합쳐졌고, 이제는 재무적 위기를 극복한 만큼 다시 사업을 분할해 집중도를 높인다는 목표"라고 부연했다.

다만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연금에서는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다. 장세욱 부회장의 선임도 여러차례 반대한 전력이 있어서다.

동국제강도 소액주주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3월 정기 주총 등의 자리를 빌려 주주환원 정책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추가적인 주주친화 정책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말 결산 배당금을 확대했다. 주당 500원, 모두 458억원의 현금배당으로 주당 배당금은 100원이, 배당 총액은 84억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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