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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드투자파트너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위험관리 전문가' 신진철 대표, 여의도 '3할 타자' 공신①20년 이상 자본시장에서 투자 경력, 리스크 대응 전략 베테랑

이종혜 기자공개 2023-03-09 08:18:33

[편집자주]

여의도의 숨은 고수로 알려진 신기사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2018년 설립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서며 본격적인 퀀텀성장을 시작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출범부터 출자자(LP)에게 수익을 안겨준다는 운용사의 기본 원칙에 충실한 투자 철학을 견지하고 있다. 중후기 투자에 집중해 높은 회수 수익을 증명한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최근 벤처투자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투자 혹한기에 비상을 꿈꾸고 있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핵심 인력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서울 테헤란로에 포진한 여느 VC와 달리 여의도에 자리잡고 있다. 전신이 프렌드투자자문이라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여의도에서 초고속 성장 궤적을 그린 운용사로 유명했던 프렌드투자자문은 2018년 프렌드투자파트너스라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전환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전신인 프렌드투자자문 시절부터 고수해온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3할 타자'다. 잭팟보다는 꾸준히 멀티플 3~5배 수준의 꾸준한 수익을 내며 내실있는 성장을 다져가고 있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의도에서 운용사로서 잔뼈 굵은 경험을 쌓은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설립부터 리스크 관리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했다. 그 토대를 마련한 사람이 바로 신진철 대표(사진)다. 신 대표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오너인 박관종 프렌드홀딩스 대표와 나라종합금융 실절부터 3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신 대표는 2013년 프렌드투자자문으로 합류한 이후 프렌드투자파트너스 설립부터 원년 멤버로 참여해 LP들이 선호하는 하우스로 거듭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본시장만 20년, 리스크 관리로 내실있는 회수 조력자

벤처캐피탈(VC) 동의어는 '모험자본'이다. 위험 요소가 내재돼 있지만 모험에 성공하기만 하면 일반적인 투자보다 더 큰 과실을 따낼 수 있다. 그만큼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은 벤처투자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특히나 지난해부터 벤처투자 혹한기가 도래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위험 선택이 숙명인 VC에게 이를 최소화하는 것도 필수다.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해야만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해 새로운 도약과 회수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부 프로세스와 체계 구축, 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관리역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이유다.

특히 대형 VC의 경우 관리역이 대표를 맡기도 했고, 지난해부터 톱티어 VC들은 리스크관리실을 재편해 전문가를 영입하는 추세다. 여의도의 VC인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설립부터 '리스크' 관리 전문가인 신 대표를 앞세웠다.

그는 20년 이상 자본시장에서 투자 경험 및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나라종합금융, 리젠트종합금융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IMF 당시 종금사들이 대거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신 대표는 리스크 관리, 경영정상화팀에서 정상화 계획 수립을 하며 직접 실무를 진행했다. 영업정지된 10여개 이상의 종금사들 가운데 나라종금만 종합종금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리젠트종합금융때는 합병 실무를 하며 정상화를 시키기도 했다.

이후 컨설팅펌 아더앤더슨 GCF로 자리를 옮겨 인수합병(M&A)을 경험했다. 2001년 당시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손보 3사를 매각할 때 자문을 했다. 대한화재(현 롯데손보), 국제화재(MG손보) 등은 M&A를, 리젠트화재는 자산계약이전(P&A)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 대표, 대주주 박관종 대표와 종금사부터 30년 인연

나라종금 심사부 시절부터 신 대표와 박 대표의 인연이 시작됐다. 두 대표의 인연은 30여년에 달한다. 박 대표는 1991년부터 2008년까지 나라종합금융, 태광투신운용, 외환은행 등을 두루 거쳤다. 외환은행 주식운용팀에서 근무할 당시 연 100% 수익률을 수 차례 올려 전문직 중 최초로 은행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우리CS자산운용의 간판 매니저로 활약했다. 2009년 인피니티투자자문에 합류해 10개월 만에 수탁자산을 20배 이상 끌어올린 일화도 유명하다.

'여의도 승부사'로 불렸던 박 대표의 저력은 2010년 프렌드투자자문을 설립하면서 또 한 번 증명됐다. 프렌드투자자문은 설립 2년 만에 수탁고 2조원을 넘기며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사랑하는 자문사'로 정점을 찍었다. 신 대표는 프렌드투자자문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2013년에 합류했다.

이후 시장상황이 달라졌다. 프렌드투자자문은 넥스트 스텝을 고민했다. 2015년부터 자본시장의 흐름이 상장 주식보다는 비상장(벤처) 투자로 무게추가 옮겨갔기 때문이다. 프렌드투자자문부터 고유계정으로 투자를 3년간 단행하며 기초체력을 길렀다. 고민 끝에 2018년 2월 프렌드투자파트너스라는 신기사로 전환했다. 자본금 100억원은 프렌드홀딩스가 100% 출자했다. 프렌드홀딩스는 박관종 대표가 맡고 있다.

박 대표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대주주일뿐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파트너스의 출자자(LP) 소개, 딜소싱 등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을뿐 경영은 신 대표에게 전적으로 일임하고 있다.

◇2013년 프렌드투자자문 합류, 2018년부터 프렌드투자파트너스 CEO로

신 대표는 2013년 프렌드투자자문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프렌드'에 몸 담은 지 올해로 꼬박 11년째다. 신 대표는 리스크 관리의 최정점에 위치해있다. 현재 투자본부 4명의 전문 심사역을 도와 투자와 리스크 관리 합을 맞추고 있다. 투자본부에는 재무 전문가로 프렌드투자파트너스에 시니어 심사역으로 합류한 금종섭 전무, 김명진 상무, 박세호 부장, 김현호 심사역 등이 있다.

신 대표는 기업 여신심사, 리스크관리, 기업구조조정 등의 풍부한 경험을 녹여 초기기업부터 상장을 앞둔 후기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와 부실 발생 시 구조조정 및 사후관리에 강점이 있다. 그는 투자심사위원회 참여해 기업 크레딧에 대한 평가 보완, 리스크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을 제안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신 대표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를 내실있는 알찬 VC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신 대표는 "여의도에서 꾸준히 성과를 기록하며 운용 경험을 쌓은 것이 큰 자산이자 강점"이라며 "다른 VC들이 투자 접근 방식과 달리 산업군은 물론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안목을 축적했고 기업공개(IPO)전후 모두 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펀드 다각화도 이뤄가고 있다. 프로젝트, 신기술투자조합뿐만 아니라 설립 이듬해인 2019년부터 정책금융기관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250억원 규모의 마그나프렌드 임팩트인핸스펀드를 조성했다. 기초체력을 키운 끝에 지난해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주관한 혁신성장뉴딜펀드의 기업투자펀드 혁신루키 위탁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세웠다. 1분기 내 350억원 규모의 단독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20여개의 이상의 펀드를 운용하며 운용자산(AUM)은 1766억원이다. 이번 펀드가 결성되면 누적 운용자산(AUM)은 2000억원을 넘어선다. 바이오, 스마트 테크놀로지, 그린 에너지, 플랫폼 등에 투자해왔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에이프로 △엔시스 △경동제약 △티움바이오 △옵티코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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