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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급변하는 채권시장…주금공 '캥거루본드' 발행 택했다미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에 달러화 시장 '흔들'…호주 달러채로 선회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13 09:27:1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호주 달러 커버드 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최근 인베스터콜(Investor-Call)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캥거루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캥거루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주관사인 HSBC, Nomura, UBS에 맨데이트(mandate)를 부여했다. 이후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인베스터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혹은 5년물이 유력하다. 3월 말 조달을 목표로 프라이싱(pring)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호주 달러 발행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지속하면서 미국 실물경제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캥거루본드는 발행 시장 규모가 작은 대신 금리 변동이 크지 않아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그만큼 기관 투자자의 성향이 보수적인 탓에 진입이 쉽지 않은 곳으로도 꼽힌다. 일례로 2022년 말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사태로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신한은행은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호주 달러를 택한 것은 급변하는 달러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호주 시장은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지만 네트워크를 쌓으면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간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유로화 조달을 고심해왔다. 당초 2월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통한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결국 발행을 연기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향후 호주 달러화 외에 다른 외화 채권도 발행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호주 달러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자 인베스터콜을 진행했으나 유로화와 달러화 등 다양한 외화채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며 전략을 세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에 AAA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상환 안정성이 높아 발행사의 크레딧보다 1~2노치(notch) 높은 등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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