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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오브젠·나노팀으로 '일거양득' 주가 급등에 보유 지분 가치 260억…주관 수수료 18억의 10배 이상

안준호 기자공개 2023-03-14 07:01:5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오브젠과 나노팀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상장 후 두 회사의 주가가 치솟은 결과 보유 지분의 가치가 약 260억원으로 커졌다. 주관 수수료인 18억원의 10배를 훌쩍 웃도는 금액이다. 프리IPO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노팀의 주가는 상장 후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치솟았다.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나노팀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는 '따'를 기록했다. 이후 15%가 추가로 오르며 상장 당일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1만3000원 대비 두 배 이상(129.2%) 오른 가격이다.

현재 주가는 소폭 하락한 2만6000원 수준이다. 재무적 투자자(FI)가 가지고 있던 지분이 시장에 나오며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기존 투자자의 지분 출회에도 불구하고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양호한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나노팀은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던 곳"이라며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만큼 꾸준히 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팀의 상장 주관사이자 투자자이기도 한 한국투자증권은 적잖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고유 계정으로 보유한 나노팀 주식수는 총 6만1500주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프리IPO 라운드에서 '한국투자성장기업신기술사업투자조합1호'를 통해 63만3960만주를 확보했다. 취득 단가는 1만2700원으로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지분의 평가가치는 전날 종가인 2만6100원 기준 약 183억원이다. 고유 계정이 16억원, 조합 보유 지분이 167억원에 달한다.

나노팀은 공모액이 267억원인 소형 딜이다. 공모 흥행에 주가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한국투자증권은 빅딜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주관 수수료로 9억7129만원을 가져갔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의무인수 지분에서도 8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GP 보수를 통해서도 이를 웃도는 수익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나노팀에 앞서 상장한 오브젠 주관으로도 톡톡한 재미를 봤다. 오브젠의 주가가 급등한 결과 의무인수와 프리IPO 직접투자를 통해 확보한 지분의 보유 가치가 커졌다. 현재 보유 지분은 총 15만8279주로 전날 종가 기준 약 79억원에 달한다. 주관 수수료인 7억9124만원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물론 최종 수익률은 미지수다. 한국증권은 보유 지분에 최장 1년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다만 오브젠의 주가가 상장 후 177% 가량 상승한 만큼 손실을 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 투자 유치와 운용 자금 규모를 고려해 직접투자와 펀드 형식으로 프리IPO에 참여하고 있다"며 "보호예수 기간이 남아있어 최종 수익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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