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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국내생산·수출 목표 공개...배경은 정의선 "185만대 국내 생산·108만대 수출"…국내 경제 기여도 수치화 평가

허인혜 기자공개 2023-03-13 07:27:2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울산공장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내 생산과 수출량 목표치를 밝혔다. 국제적 완성차 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글로벌 생산량과 판매 목표치를 제시해온 현대차그룹이 국내 목표치를 따로 공표한 데에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185만대 국내 생산, 108만대 수출 목표의 의미는 뭘까.

◇글로벌 판매량 내세우던 현대차, 국내 생산 목표 공개한 배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내에서 185만대를 생산해 이중 108만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아를 제외하고 현대차만 포함한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생산량은 전년 대비 6.9% 늘어난 173만2317대, 수출은 9.9% 늘어난 100만9025대다. 정 회장의 목표치는 여기서 생산량은 6.8%, 수출량은 7%가 늘어나야 가능하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정 회장이 밝힌 올해 목표치는 국내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 대비 생산은 14.3%, 수출은 28.7%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 생산과 수출 목표치를 별도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를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가 432만대, 기아가 320만대로 총 752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였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량을 한해 목표치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곧 현대차그룹의 미래와 수익성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차에게는 국내 생산이나 수출량을 별도 목표로 삼을 만큼 핵심적인 사안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미나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각 지역이 자국 생산 차량에 혜택을 주고 있는 기조인 만큼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량과 판매 목표 등을 밝혀온 바 있다.

국내 목표치를 따로 발표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수익성보다 국내 경제에 현대차그룹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 생산기지를 방문한 만큼 국내 경제 기여도에 의미를 둔 목표치로 해석이 가능하다.

정 회장이 제시한 국내 생산, 수출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 목표치에 더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부문에 2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 수준인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정부 공조 강화하나…울산공장 찾은 이유

현대차그룹이 내수진작 의지를 구체적인 수치를 밝혀가며 표명한 데는 정부 공조가 필요한 현대차그룹의 상황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은 이미 시행됐고 유럽판 IRA로 불리는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도 이달 공개를 앞뒀다. 현대차와 정부가 내수경기 진작의 공동 목표를 추진하면 현대차로서도 정부의 글로벌 대응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대통령의 공장 방문은 현대차에게는 대외적으로 그동안의 공적과 현황, 앞으로를 두루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중요한 시기 방문지로 울산 공장이 낙점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울산 외에도 아산과 전주 등에 공장을 갖추고 있다. 기아도 광명과 화성, 광주에서 연산 30만~50만대 이상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울산 공장의 규모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 차종이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해 상징성이 크다. 국내 첫 자력생산 자동차인 '포니'와 글로벌 첫 수소전기차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 울산 공장은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설립년도는 1968년으로 국내 1세대 자동차 공장이다. 연산 140만대로 다른 공장의 총 생산량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셈이다. 지난해 17개 차종 142만4141대를 생산했다. 이중 66%인 93만5590대가 해외에 수출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를 포함해 아이오닉5와 GV60 등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두루 양산한다.

현대차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울산공장을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친환경 생산설비 확충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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