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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AI 모니터]'R&D 투자 강화' 라온피플, ‘플랫폼 기업’ 청사진 그린다①머신비전 알고리즘 기술 자신, '챗GPT' 활용법 고심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14 12:32:35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전 솔루션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일찌감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공들여 기존 사업에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등장하던 시절에 딥러닝 기반의 비전검사 연구개발(R&D)을 추진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확보한 AI 기술을 활용해 교통,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도 확장했다.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대화형 AI ‘챗GPT’를 활용해 기존 솔루션을 통합한 AI 플랫폼 개발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라온피플은 반도체 팹리스 업체 코아로직의 CTO(최고기술경영인) 출신인 이석중 대표가 2010년 설립한 머신비전 전문기업이다. 머신비전은 카메라, 렌즈, 조명을 이용한 영상처리와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제품의 불량을 검사하는 장비다. 그동안 제품검사는 그동안 작업자가 직접 살펴보는 육안 검사에서 일정 기준을 적용한 ‘Rule’ 기반 머신비전으로 이어졌다.

라온피플은 머신비전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R&D를 진행했고, 2017년 3월 '나비(NAVI) AI' 솔루션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전에 AI를 적용한 제품으로 카메라와 이미지 프로세서, AI 비전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됐다. 사용자는 솔루션에 내재된 자체 트레이너(Trainer)를 이용해 딥러닝 네트워크를 학습시키고 검사 작업을 향상시켰다.

이 같은 성공 사례를 통해 AI 기술의 자신감을 확보했다. 점차 적용 분야를 확장했고 골프센서를 비롯해 교통, 스마트팜, 덴탈 솔루션 등을 포함한 AI 스마트비전 사업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AI 스마트비전 사업의 매출액은 2020년 29억원 수준이었지만, 2021년 골프 시장의 확장에 힘입어 9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126억원으로 AI 머신비전(48억원)보다 많은 수익을 냈다.

AI 기반의 골프센서는 스크린 골프장에 설치된 장치로 유저의 스윙과 스피드, 클럽 궤적을 분석하고 프로와 동작 차이를 모션인식으로 비교 연동해주는 등 독자적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카카오VX에 골프센서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라온피플은 AI 시장의 확장에 따른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R&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갖추고 각 팀별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곳간을 채웠다. 이를 통해 R&D 비용은 2019년 70억원에서 2020년 78억원, 2021년 86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2020년 67%, 2021년 59%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구상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 중이지만 AI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챗GPT’를 활용해 기존 솔루션 사업을 통합하는 방식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레이블링, 데이터 시트 생성 등 사업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진출했는데 장기적으로 플랫폼을 세워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을 지향점으로 세웠다”면서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챗GPT도 당장 기존 기술에 적용하기보다는 실무 소스코드 작성 등 실무적인 개발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온피플 R&D 조직(자료=라온피플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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