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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다올인베 지분 정리한다…손실 불가피 지주법 시행령 의거 펀드 보유 10% 처분해야, 현 주가 기준 예상 손실액 250억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3-03-17 08:59:4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정리해야 할 전망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면서다. 금융지주법 시행령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서로간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10%를 오는 6월까지 정리해야 한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이달 중 인수합병(M&A) 클로징 이후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면서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계약금 212억원에 잔금은 1912억원이다.

우리자산운용이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금융지주법 시행령에 따른다. 금융지주법 시행령 상 금융지주 자회사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기한은 편입일로부터 90일이다. 우리자산운용입장에서 보면 예상된 수순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추진하면서 법률 검토도 진행됐기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법에 따라 지분 정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편입일을 기준으로 90일 이내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다올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은 909만909주다. 지분율로 보면 10% 정도다.

그럼에도 우리자산운용입장에서 보면 빠르게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다. 주가 때문이다. 현재 주가대로 정리가 이뤄진다면 다올인베스트먼트 투자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우리자산운용이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매입한 시기는 2021년 12월이다.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999만9999주를 장외거래를 통해 사들였다. 인수애 들인 자금은 550억원 정도다. 1주당 5500원으로 책정됐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현재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는 3000원을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매각이슈가 불거졌을 때 잠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우리금융지주로 매각이 확정된 이후 이슈가 일단락됐고, 주가는 하락했다. 14일 종가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 주가는 2970원이다.

현재 수준으로 현재 보유 지분의 평가액은 270억원 정도다. 앞서 우리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28일부터 지난해 12월20일까지 보유지분의 10%에 해당되는 90만주 가량을 팔아 21억원을 회수했는데, 이를 가산하면 예상 회수액은 291억원 수준이다. 예상 손실액은 259억원 정도다. 절반 가량을 날리는 셈이다. 우리자산운용으로선 다른 포트폴리오를 통해 손실액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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