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증권, 프랑스계 BNP파리바 '원화조달' 주선한다 BNP 최초 아리랑본드, 국내 첫 TLAC 선순위 비우선 채권

이상원 기자공개 2023-03-16 07:16: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프랑스 최대 은행그룹 BNP파리바의 300억원 아리랑본드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 BNP파리바의 첫 아리랑본드이자 국내 최초의 총손실흡수능력(TLAC) 선순위 비우선 채권이다.

신한금융그룹과 BNP파리바그룹은 지난 2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가 IB 딜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태 사장이 GIB(Global & Group Investment Bank)를 총괄한 지 1년만에 만들어낸 성과로 신한투자증권이 글로벌IB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BNP파리바, 첫 아리랑본드…국내 최초 TLAC 채권에 '시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14일 국내에서 300억원 규모의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만기구조는 15년 단일물로 사모형태로 구성했다. 5년마다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며 발행금리는 4.72%다.

아리랑본드는 한국에 적을 두지 않은 외국 또는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원화표시 채권을 일컫는다. 이번은 BNP파리바가 창립 이래 국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최초의 사례다. 제1회 아리랑본드인 셈이다.

이번 아리랑본드의 특징은 TLAC에 해당되는 선순위 비우선 채권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대형은행의 도산은 경제위기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금융안정위원회(FSB)는 2015년 TLAC 제도를 도입했다. 이로써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으로 선정된 곳은 추가 자본금을 쌓아 TLAC 비율을 충족시켜야 한다.

BNP파리바는 프랑스 최대 은행그룹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글로벌 우량 은행 중 하나로 손꼽힌다. G-SIB로서 매년 자산규모와 함께 성장하는 TLAC 요건 충족에 대한 의무가 있다. 안정적인 TLAC 유지를 위해 글로벌 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행은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선순위 비우선 채권은 선순위에 비해 열위하지만 중후순위보다 우위에 있는 국내 발행사들에게는 전례가 없는 채권이다. 여기에 TLAC 채권이지만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받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의 채권이지만 BNP파리바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채권시장내 상품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1회차 발행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2~3회차 발행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김상태 사장, 취임 1년만의 성과…신한GIB 성장 '주효'

이번 BNP파리바 아리랑본드 발행에 주목할 만한 점은 신한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을 맡았다는 점이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GIB의 성장을 증명해낸 셈이다.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공급해 투자자들에게 투자상품의 다양성을 제공하게 됐다.

신한금융그룹은 2017년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의 IB 조직을 매트릭스 형태로 결합해 신한 GIB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의 결정이었다. 각 사의 IB 인력들이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단일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한 김상태 사장이 GIB를 총괄하고 있다. GIB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온 결과 취임 1년만에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해 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IB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신한금융그룹과 BNP파리바그룹은 앞서 2002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IB 딜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BNP파리바가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 조달을 결정한후부터 줄곧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왔다. 면밀히 준비한 결과 이번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할 수 있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