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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 포트폴리오 분석]삼성생명, 해외 보험·자산운용 확대 '투 트랙' 총력②'태국·중국' 중심 해외 보험 집중…자산운용, 지분 투자·M&A 만지작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28 07:33:53

[편집자주]

보험회사들이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화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다만 보험회사별로 해외 진출 수준과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벨은 주요 보험회사의 해외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특징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투 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보험업과 해외 자산운용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지 지분 투자를 비롯한 인수·합병(M&A)을 발판 삼아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태국과 중국 시장에 맞는 경영 전략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자산운용 부문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자산 운용사에 지분 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 확대를 위한 M&A 발굴 역시 적극적으로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태국법인, 흑자 돌입하며 효자 노릇 톡톡

국내 생명보험사 해외 진출 1호인 삼성생명의 태국법인(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 Public Co., Ltd)은 1997년 6월 16일 설립됐다. 현재 태국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생명보험 상품과 서비스 제공하며 영업 규모를 넓히고 있다.

태국 시장은 외자계 생보사에 우호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2022년 12월 기준 총 21개사 중 10개사가 외자사로, 외자사의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2022년 누계 기준 65%에 달한다. 채널별로는 개인채널의 신계약보험료 비중이 47%며, 방카채널의 비중은 41% 달한다.

태국법인은 2017년부터 흑자로 돌입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말 태국의 당기순이익은 1억1400만바트(43억 297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5% 증가했다. 수입 보험료의 성장과 투자이익 증가 영향이다.

수입보험료는 같은 기간 51억바트(1936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태국법인의 보험상품은 생존보험, 사망보험, 생사혼합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업 조직이 커지면서 신계약이 성장하고 보유계약 규모가 확대된 것이 바탕이 됐다.

재무 건전성도 높다. 태국법인의 2022년 12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562.6%로 전년 동기 대비 107.5%포인트 상승했다. 태국 생명보험업계 평균 지급여력비율인 341%(2022년 9월 말 기준)와 태국 보험업감독규정이 규제하는 최저 요구수준인 140%를 크게 상회한다.

삼성생명은 현지 생명보험사 지분투자와 주요 은행과의 방카 제휴 등으로 태국 법인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태국법인을 해외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사업에서 허브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생명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사업경쟁력 및 시장지위 강화를 위해 주요 은행과의 방카 제휴 및 생보사 지분투자 기회 등 추가적인 성장동력 발굴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외자계 문턱 높은 中 시장에도 중국법인 '순항'

삼성생명은 관계기업인 중국 소재 '중은삼성인수보험 유한공사(중은삼성)'을 통해서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다만 중국 보험시장은 시장 성장성이 높지만, 외자계 보험사의 진출이 어려운 시장으로 유명한 곳으로 꼽힌다. 해외 유수의 외자계 보험사 모두 중국 보험시장의 진출에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하고 있다. 2005년 중국항공과 합작으로 '중항삼성인수보험 유한공사(중항삼성)'를 설립했지만, 외자계 은행에 문턱이 높은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중국은행의 자회사인 중은보험공사를 중항삼성의 새 주주로 받아들였다.


중은보험은 중항삼성의 불균등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중항삼성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중항삼성은 중은삼성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사실상 삼성생명의 독자경영체제로 운영되던 중항삼성은 사명이 변경 이후 중은삼성의 기술 지원에 집중했다.

중은삼성은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채널, 인력 교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22년 말 자산이 12조1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3조8204억원으로 1년 사이 32% 증가했다. 다만 부채도 덩달아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123억원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자산운용 해외 시장 발굴 타진

삼성생명은 자산 운용도 중장기 수익 창출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해외 운용사에 대한 지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운용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SRA, 삼성자산운용)를 활용 외에도 잠재력 높은 글로벌 자산 운용사와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2021년 영국의 종합부동산 그룹 세빌스 plc(Savills plc)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 세빌스 IM(Savills IM)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2021년 5월 세빌스 IM 지분 25%를 1013억원에 인수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Savills IM은 유럽과 아시를 중심으로 13개국에 운용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총 32조 규모의 운용사다.
프랑스 인프라운용사 메리디암 로고

최근에는 프랑스 글로벌 공공인프라 투자 자산 관리회사 메리디암(Meridiam SAS)에 지분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작년 9월 이사회에서 메리디암 지분 투자 입찰제안서 제출 안건을 승인했다. 11월 말에도 해당 지분투자를 위한 이사회 승인을 단행했다.

메리디암은 장기투자 전문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지속 가능한 인프라개발, 저탄소 솔루션, 공공 서비스등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하는 투자사다. 2005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돼 전 세계에 11개의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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