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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발 AI 대전]LGU+ '압도적 파라미터' 그룹 초거대 AI 덕 볼까[통신]LG AI연구원 '엑사원' 결합…별도 브랜드 구축, 스포츠 승부예측 등 차별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3-03-28 12:33:14

[편집자주]

챗GPT가 쏘아올린 인공지능(AI) 검색엔진과 하이퍼스케일 AI 등이 순식간에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누군가는 위협을 느끼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IT·플랫폼, 게임, 블록체인 기업들이 이 변화를 놓치면 도태된다고 판단해 기존 비즈니스에 AI를 접목하거나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테크기업의 AI 전략을 짚어보고 특장점이 무엇인지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1: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체 AI 브랜드 '익시(ixi)'를 공개했다. 그동안 제휴에 의존해온 방식을 탈피해 내재화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여기에 LG그룹 차원에서 AI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LG AI연구원이 지난해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은 국내 최대 규모인 30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지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핵심 AI 엔진은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AI연구원과 협업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AI 기반 스포츠 승부예측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고객센터 콜봇이나 인터넷TV(IPTV) 콘텐츠 추천 등 경쟁사가 성공한 모델을 빠르게 따라가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 AI 기반 데이터 파워하우스 지향

LG유플러스는 작년 10월 AI 브랜드 '익시(ixi)'를 선보였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돕는 AI 서비스라는 뜻으로 일상을 보다 즐겁게 도와주는 즐거운 친구 같은 AI 플랫폼을 지향한다. 앞으로 출시될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표기될 예정이다.

특히 AI를 적용해 자체 개발 중인 서비스 및 기술도 함께 공개했다.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SPORKI)'가 가장 차별화된 서비스로 꼽힌다. 최신 AI 예측 기술을 토대로 경기 결과와 가장 확률이 높은 경기 스코어를 1·2·3순위로 제공해 관전을 돕는 서비스다.

정확히 결과를 예측하는 정보 제공보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더해 가입자 방문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후 다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트래픽을 높인 뒤 광고를 붙이는 식의 수익 모델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른 AI 서비스의 경우 이미 성공한 KT 모델을 본따기도 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고객센터 콜봇, AICC 우리가게 AI가 대표적이다. 콜봇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AI 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어떤 의도로 문의했는지 분석한 뒤 적합한 상담 내용을 음성으로 응답해준다.

작년 일부 고객 대상으로 자사 고객센터에 도입했고 연내 B2B로 공급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소호(SOHO) 대상 우리가게 AI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IPTV 서비스 'U+tv'도 통합 검색·추천·랭킹 등 기능을 갖춘 OTT TV로 전환하면서 AI를 적용했다. 프로필을 세분화해 TV를 공유하는 가족들도 개개인의 시청 패턴을 유지하고 취향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AI 기술을 고도화해 기존 단일모델에서 다양한 추천모델의 장점을 융합한 '앙상블 기법'과 고객 선택을 기반으로 추천모델을 완성하는 'MAB(Multi-Armed Bandit) 알고리즘'을 적용해 추천 정확도를 33%가량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데이터 자체가 회사의 동력이 되는 이른바 '데이터 파워하우스'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모든 서비스와 상품의 기반에 데이터와 AI가 자리 잡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규모 앞선 LG 초거대 AI 결합 시너지 기대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의 도움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2020년 AI 연구 허브로 설립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앞서 2021년 12월 3000억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파라미터는 인간 뇌로 치면 정보를 학습하는 시냅스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규모로는 국내 최대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4위 수준이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HyperClova)가 2040억개, KT의 믿음(MI:DEUM)이 2000억개, 카카오의 코지피티(KoGPT)가 30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물론 파라미터 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미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 모델은 LG유플러스가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고객의 리뷰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앱스토어 고객 리뷰 분석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AICC 서비스 역시 LG그룹 내 시너지를 키울 방침이다. AICC 사업은 LG CNS 중심으로 영위했는데 메인 엔진을 LG유플러스와 나눠 함께 맡는다. 올해부터는 LG AI연구원까지 합류해 원팀처럼 일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내재화 엔진도 많이 만들어가고 있고 유명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며 "LG연구원의 엑사원 등을 활용해 어떻게 서비스에 도입하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LG의 초거대 AI EXAONE을 소개하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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