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윤종규 KB 회장 "사외이사 선임 독립성 제고에 충실" 이변없이 3인 신규 선임…국민연금도 반대 주주제안은 부결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24 17:31:4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2: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의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됐다. KB금융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이 통과되며 이변은 없었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주주제안은 한 자릿수 찬성률에 막혀 부결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 선임 과정의 독립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4일 KB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9건으로 이 중에 2건은 주주제안을 통해 발의된 안건이다. 의결 결과 사측 안건은 7건 모두 가결됐으나 주주제안 안건은 부결됐다.

윤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위중한 시기가 계속되고 있고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KB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KB금융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사외이사 선임안이었다. 윤 회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기존 회장의 연임은 물론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특히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당국은 연일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6일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감독당국과 은행 이사회 간 직접적인 소통을 정례화하고 은행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 기능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실태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나섰다.

윤 회장은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여러 논의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KB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선임을 독립해서 진행하고 있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 실제로 충실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어느 한 사람도 사외이사 선임에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며 "최선의, 최고의 절차를 운영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찬성률은 사전의결권 행사 기준 79.33%, 출석 주식 수 기준 96.52%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신임 사외이사는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 3인이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사외이사이면서 임기가 만료된 김경호·권선주·오규택 이사는 임기 1년이 연장됐다.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발의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사장은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찬성률은 사전의결권 행사 기준 6.39%, 출석 주식 수 기준 7.77%로 나타났다.

정관 일부 개정안에 대한 주주제안도 부결됐다. 정관 개정안은 '최근 5년 이내에 청와대, 행정부, 사법부, 국회, 정당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인 자는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는 문구를 정관 제40조에 추가하는 내용이다.

앞서 주총이 열리기 전날(23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4차위원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모두 반대 입장을 냈다. 노조 추천 임원의 선임이 전체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정관 변경의 건도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윤 회장은 "매년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이 올라오는데 결과는 한 자릿수 찬성률에 그쳐 각자의 입장에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진정으로 주주가치를 위한 건지, 개인이나 조직 논리에 매몰된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하고 앞으로 노사관계가 더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진
(왼쪽부터)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