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셀트리온의 도전, 서정진의 승부수]서정진 명예회장 "M&A 대상 '밸류체인·플랫폼' 염두""월가 금융사 통해 매물 발굴, 신약개발은 고려대상 아냐"

송도(인천)=최은진 기자공개 2023-03-29 10:36:4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그룹이 추진할 조단위 빅딜은 기존사업과의 '밸류체인' 영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방으로 사업 시너지가 나는 기업을 일차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목표다. 신약개발은 플랫폼 기술만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는 10시부터 3시까지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주총이 끝나고 이사회를 진행하기 위해 주총장을 나서는 길목에서 서정진 명예회장은 더벨과 만나 M&A의 추가 계획을 설명했다.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서정진 명예회장

현재 보고 있는 매물들이 얼마나 되는 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월가 몇곳의 금융 파트너사에 적당한 매물을 요청해 놨다"고 답했다. 박스터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BPS) 외에는 아직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국내사 가운데선 미래에셋금융그룹을 파트너사로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후보로 보고 있는 물건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셀트리온그룹을 전후방에서 지원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차원에서의 빅딜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박스터인터내셔널의 BPS 사업부를 검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원액을 주사병(바이알)에 넣는 완제(DP) 서비스를 하는 이 회사의 사업부는 현재 셀트리온과 거래관계에 있기도 하다. 램시마SC나 휴미라의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거래를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서 명예회장은 "전후방으로 우리 사업과 시너지가 나는 기업이 일차적인 거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당장 사업적 시너지와 수익이 창출되는 곳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약개발 회사에 대해선 선호하는 매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렌드가 되는 ADC 등의 기업이 파트너사가 될 순 있지만 M&A할 후보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의 경우엔 검토대상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선호하는 물건은 아니지만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은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해외 말고도 국내 기업도 인수대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국내사와도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논의해보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로선 해외 제약바이오기업이 우선적인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명예회장은 "국가간 장벽을 그리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며 "잠재력이 있다면 국내사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M&A에 투자할 규모에 대해서는 대략 8조원까지 보고 있다고는 했다. 셀트리온그룹과 개인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원, 여기에 재무적투자자(FI)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총장에서 나온 8조원 빅딜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서 명예회장은 "인수금융이나 FI를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현금성 재원과 개인적 지분 등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