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상장 시동' 와이랩, 성장성 특례로 공모 추진IP 사업 '강점' 웹툰 제작사...이달 중 증권신고서 제출 계획
안준호 기자공개 2023-06-07 07:25:1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툰 콘텐츠 제작사 와이랩이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속도감 있게 공모 절차를 준비해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다면 올해 첫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성장성 특례 트랙 선택, 상장 1차 관문 통과…이달 신고서 제출 계획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는 전날 와이랩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 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만이다. 심사 효력 기간(6개월)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을 마쳐야 한다. 다만 공모는 이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방식은 성장성 특례를 택했다. 전문 평가기관의 심사 없이 상장 주선인이 작성한 성장성 보고서를 토대로 상장이 가능한 트랙이다. 자기자본 10억원, 시가총액 90억원 중 하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만큼 증권사가 ‘보증인’이 되어 상장하는 제도다. 대신 주관사는 상장 후 6개월 간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보장해야 한다.
와이랩은 지난해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사업모델에 관한 기술성 평가를 받아 ‘AA, A’ 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실제 상장 준비 과정에서는 처음부터 성장성 특례를 염두에 뒀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모델 평가는 심사와 공모 과정에서 회사 경쟁력을 드러내기 위한 보완 자료로 삼기 위해 진행했다”며 “예비심사는 성장성 특례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 발행으로 예상된다. 예심 청구 당시 밝힌 상장예정주식수은 1583만1354주,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발행 주식이 1274만1354주다. 공모 예정 주식(300만주)와 주관사의 의무인수 지분(공모 주식의 3%, 최대 10억원)을 고려하면 구주 매출은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암행어사' 윤인완 작가 2010년 설립…IP 사업 고려한 제작 시스템 강점
와이랩은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등 유명 만화를 집필한 윤인완 작가가 2010년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다. 설립자인 윤 작가는 현재 대표 프로듀서로서 재직 중이다. 2016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던 심준경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자체 제작한 만화 콘텐츠의 IP를 바탕으로 영화·드라마, 게임을 제작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가 주된 사업모델이다.
2차 저작물 가공은 대부분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취하는 전략이다. 와이랩의 차별점은 처음부터 OSMU를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자체 기획을 플랫폼에 제안하고, 적합한 작가를 찾아 웹툰을 제작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통일된 세계관을 구축한 시리즈를 만들기도 한다. 여러 작품의 캐릭터들이 한 세계관에서 활약하는 ‘슈퍼스트링’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쟁력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5년과 2017년 각각 30억원, 40억원 규모의 시리즈 투자를 받았다. 2018년에도 LB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85억원 가량을 유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프리IPO에도 성공했다. 당시 투자유치 이후 포스트 밸류(Post-Money Valuation)은 약 828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윤인완 프로듀서다. 22.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3대 주주는 플랫폼사인 네이버웹툰(12.02%), 영상 제작 및 유통 기업인 CJ ENM(12.01%)이다. 두 기업 모두 와이랩의 콘텐츠 잠재력에 주목해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에 합류했다.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도 5.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L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키움증권 등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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