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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기술투자, 그룹사 니켈페라이트 공급 '리텍' 베팅 세아ESG조합1호 26억 투자…니켈 폐기물 재활용 공장 건립에 자금 활용

김진현 기자공개 2023-06-07 08:10:4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세아기술투자가 니켈 추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했다. 그룹사의 사업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5일 모험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아기술투자는 니켈 추출 기술 기업 리텍에 투자했다. 투자는 세아그룹 계열사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베스틸지주가 출자한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세아기술투자는 이번 투자를 위해 총 28억원 규모의 '세아ESG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리텍 투자만을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펀드다. GP를 맡은 세아기술투자는 리텍이 발행한 보통주 26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리텍은 니켈 추출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대표적인 특허 기술이 스테인레스 원료용 니켈페라이트 제조 관련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니켈페라이트를 생산하고 납품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리텍은 2021년 이후 꾸준히 세아창원특수강에 니켈페라이트를 납품해왔다. 지난해에는 세아창원특수강의 공정에 맞춰 설비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투자는 리텍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추가 협업을 위한 자금 지원 성격의 투자인 셈이다.

리텍은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활용해 니켈 폐기물 재활용 공장 건설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 배터리 등에서 니켈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세아기술투자가 펀드 명에 ESG 명칭을 넣은 것도 이러한 재활용을 통한 환경적 기여도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리텍은 포스코 니켈 추출 프로젝트 리더였던 이재영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 석사, 포항공대 금속공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책임연구원 및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니켈 추출 관련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세아기술투자는 이번 펀드 투자를 통해 세아창원특수강의 니켈 농축 밸류체인 영역에서 시너지 강화에 기여하게 됐다. 현재 리텍은 니켈 함유 부산물과 세아창원특수강 생산 스테인리스(STS) 농축물을 혼합해 니켈페라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리텍은 신규 공장을 구축해 향후 세아창원특수강에 안정적으로 니켈 부산물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특수강 전문회사로 2015년 세아베스틸에 인수됐다. 스테인리스 강관 등을 생산해 자동차, 기계, 항공, 에너지, 정유, 화학 분야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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