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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 '온라인·의류제조 강화' 오너 2세 성과는 '크리스몰'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 '진행 중', 국동은 비용효율화로 '수익성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22 10:38:0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 제조·판매업체인 크리스에프앤씨가 지난해 이커머스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버킷스토어를 설립하고 의류제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OEM 패션업체인 국동을 인수했다. 이러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임원이 오너 2세인 우혁주 상무로 알려지면서 사업 확대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2년 5월 크리스에프앤씨는 온라인쇼핑몰사업부문의 역량 강화와 경영 효율성을 위해 물적분할해 신설한 버킷스토어의 지분을 100% 취득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당시 자체 온라인 채널인 '크리스몰'을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어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출신 디자이너 알베르토 브레씨(Alberto Breci)가 만든 브랜드 '하이드로겐(Hydrogen)'을 2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에 국동을 인수하면서 의류 제조·기획·판매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특히 신사업 영역 중 우 상무는 버킷스토어와 국동의 대표를 맡았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집중하고 우 상무는 버킷스토어와 국동 대표를 맡아 의류 판매와 제조사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해내겠다는 전략이다.

1986년생인 우 상무는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의 아들로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MBA를 수료한 후 일본 산에이인터내셔널(Sanei International)과 미국 바스틀리(Vastly)에서 근무했다. 2018년에 크리스에프앤씨에 입사했고 현재 전략기획 분야를 맡아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버킷스토어는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같은 기간 크리스에프앤씨의 연결기준 매출이 179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버킷스토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그친다. 그만큼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크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에프앤씨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가격대가 고가인 관계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수한 디자인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또한 주요 경쟁 요소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 상무는 크리스에프앤씨가 보유한 브랜드를 넘어서 경쟁사까지 입점할 수 있는 종합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버킷스토어를 성장시키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크리스몰'의 입점 브랜드를 다변화하면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다만 크리스몰의 '종합 플랫폼화'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로 인해 올해 상반기 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에프앤씨에 따르면 종합 플랫폼으로 크리스몰의 영업을 재개시하는 시기를 논의 중으로 고도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동의 경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5% 감소한 118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가와 판관비 절감에 나서면서 영업이익이 57.9%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크리에프앤씨와 거래로 8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크리스에프앤씨로서는 국동을 품에 안으면서 제조사업까지 확장한 만큼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의류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크리스몰을 종합몰로 개편하기 위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는 중이고 입점 브랜드도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국동은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안정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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