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주담대 '강자' 국민은행, 올해도 커버드본드 택했다3.5년물 택해 5억유로 조달…미국 국채 변동성 속 흥행 성과
이정완 기자공개 2023-10-10 07:07:2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5억유로(약 7000억원) 규모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발행)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쌓은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매년 유럽 시장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서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변동성 속에도 반나절 만에 빠르게 모집액을 넘는 수요를 확인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5일 유럽 시장에서 유로화 커버드본드 프라이싱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5년물 단일물로 정했다. 이번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 코메르츠,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ING, 소시에테제네랄 등이 맡았다. 코매니저로(Co-Manager)로는 헬라바가 참여했다.
북빌딩 끝에 5억유로 발행을 확정했다. 금리 조건도 양호하다.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는 유로화 미드스왑(MS)에 58bp를 더한 수준이었는데 프라이싱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약 반나절 만에 9억2500만 유로의 주문을 받았다. 최초제시금리에서 3bp를 낮춘 MS+55로 금리가 정해졌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불안 요소가 확대됐음에도 견조한 투심을 확인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이달 초 한때 연 4.8%를 넘어선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로 인해 당분간은 금리 하락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미국 시장이 아닌 유럽을 겨냥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더욱 심해진 상황인데 국민은행이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딜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는 국민은행 커버드본드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다른 국내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상환 안정성을 높인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하는 것은 물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높은 안정성 덕에 국민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는 S&P와 피치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 국민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보다 높다. 무디스는 Aa3, S&P는 A+, 피치는 A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상 커버드본드는 발행사의 신용도보다 높은 등급을 인정 받는다.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매년 유럽 시장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5억유로 어치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찍었다.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커버드본드 수요예측을 실시한 한국주택금융공사를 제외하면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활용이 가장 적극적이란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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