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SK그룹]투자는 이노, 배당은 E&S…수그러든 하이닉스[현금흐름/투자·배당]⑭배터리 광폭 투자 영향, 지주사는 자회사 덕 유입 현금↑
박기수 기자공개 2024-01-18 08:25:5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1: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현금흐름]
⑭CAPEX·배당
기업의 현금흐름(Cash Flow)을 결정하는 요소는 영업활동현금흐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해 투자 계획으로 집행되는 자본적지출(CAPEX)과 모회사로의 배당 등 재무적 요소들도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금흐름 관리 전략에 따라 CAPEX와 배당금의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또 이 숫자를 통해 기업의 경영 현 주소를 파악할 수도 있다. SK그룹의 CAPEX와 배당금지급 추이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이 SK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자본적지출(CAPEX)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위였던 SK하이닉스는 작년 현금흐름 확보를 위해 CAPEX를 8조원 이상 줄였다. 모회사를 향한 배당금지출의 경우 지주사 SK의 90% 자회사인 SK E&S가 가장 많은 배당금 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연결 CAPEX로 7조8700억원을 기록해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CAPEX를 기록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6조952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대비 1년 만에 CAPEX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이기도 하다. 2022년 9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CAPEX는 4조1656억원이었다. 1년 만에 3조7044억원이 늘어났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투자 행보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1년 만에 CAPEX가 가장 줄어든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2022년 9월 말 기준 SK그룹 중에서 CAPEX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액수는 15조3946억원이었다. 1년 만에 CAPEX가 무려 8조4424억원 감소했다.
작년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 이어 △SK텔레콤(2조947억원) △SK E&S(1조1819억원) △SKC(6978억원) 등이 CAPEX가 많았던 기업이다.
SK E&S는 2022년 9월 말 기준 CAPEX로 961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는 1조1819억원을 기록했다. SKC도 2022년 9월 말 기준 4855억원에서 작년 동기 6978억원으로 1년 사이 2123억원 늘어났다. SK케미칼도 2022년 9월 말 1970억원에서 작년 동기 3859억원으로 1889억원 늘어났다.
작년 배당금 지급의 경우 1위는 SK E&S였다. 작년 9월 말 기준 SK E&S는 배당금지급액으로 7409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6191억원) △SK이노베이션(3055억원) 등을 제치고 SK그룹에서 가장 많은 배당을 한 기업이 됐다.
2022년 9월 말 기준 배당금지급이 거의 없었던 SK스페셜티도 작년에는 1500억원의 배당금지출이 있었다. SK스페셜티는 SK의 100% 자회사다.
1년 사이 배당금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도 SK E&S였다. 2022년 9월 말 기준 배당금지급액으로 4192억원을 기록했던 SK E&S는 작년에는 3217억원 늘어난 7409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현금흐름의 주된 수단인 SK E&S의 배당금이 늘어났다는 점은 SK로 흘러들어간 현금도 그만큼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1년 사이 배당금지출액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이다. 2022년 9월 말 기준 1조4746억원의 배당 지출이 있었던 SK하이닉스는 작년에는 규모를 8555억원 줄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정철 브이티 공동대표, 140만주 매각 예고
- [i-point]시노펙스, 유튜브 통해 적극 주주 소통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빅텐츠 인수 예고한 나노캠텍, 내실 다지기 '글쎄'
- [IR Briefing]'경영권 분쟁 일축' 에스켐 "OLED 소재 전문 공급사 도약"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LG화학, 이사 참여도 '우수'…소위원회 개최도 성실
- 롯데케미칼, '자산 경량화' 핵심 기업 'LC 타이탄'
- [합작법인 재무 점검]SK피아이씨글로벌, SKC 주력 배당원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 [재무전략 분석]LG디스플레이, 내년이 더 기대되는 '재무 키워드'
- [합작법인 재무 점검]SK피아이씨글로벌, 'CFO 출신 CEO 부임' 의미는
- 재벌의 균열과 이사회 경영
- [LG의 CFO]차동석 사장, 그룹에서 둘 뿐인 '사장'급 CFO
- [2024 이사회 평가]LG화학, '대표이사=의장' 공식 여전…사추위엔 권봉석 부회장
- [2024 이사회 평가]LG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67점…개선 여지는
- [합작법인 재무 점검]'5:5 합작' 한화토탈, 이사회는 한화에 '무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