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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통합 셀트리온]통합 주도한 CFO 스톡옵션 활용법, 단 1주도 매도 없었다2만8000주 중 6800주 행사, 통합 셀트리온 밸류업 소통 중

정새임 기자공개 2024-05-14 09:07:2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4: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통합을 주도하고 올해 통합 셀트리온 사장으로까지 승진한 인물의 스톡옵션 활용법이 주목된다.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 활용법으로 셀트리온 기업가치에 대한 그의 판단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년간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7000여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다수의 임원들이 고점 국면에서 차익실현에 나섰을 때에도 그는 단 한주도 매각하지 않았다.

◇4년간 총 2만8000여주 부여…7000여주 행사

지난달 26일 통합 셀트리온의 CFO인 신민철 사장은 보유한 스톡옵션 가운데 1176주를 행사한 것으로 공시됐다. 행사가격은 7만8213원이다. 10일 종가 기준인 19만290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주당 11만4687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신 사장이 처음으로 스톡옵션을 받은 시기는 2017년이다. 2014년 임원에 오른 뒤 3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행사가격이 주당 7만8213원인 주식 5884주를 받았다.


이후 셀트리온은 2021년까지 거의 매년 신 사장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2018년 5777주, 2019년 5666주다. 2021년에는 1만594주를 부여했다. 신 사장을 비롯해 단 5명에게만 최대 규모의 스톡옵션이 주어졌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신 사장이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은 총 2만7921주다. 최초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2020년부터 그는 매년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2020년 처음으로 1090주를 행사했다. 당시 행사가액은 8만4446원이었다.

2021년에는 2번에 걸쳐 총 2203주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1112주의 행사가액은 8만2824원, 1091주의 행사가액은 27만4904원이었다. 2018년 초 셀트리온 주가가 30만원에 육박하면서 당시 받은 스톡옵션 평균 행사가격도 25만원을 상회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행사가액 8만1235원, 7만8213원인 스톡옵션을 행사해 1133주, 1177주를 취득했다.

◇매도 없지 지분 확대만…통합 셀트리온 기업가치 반영 '아직' 판단

현재까지 스톡옵션을 통해 신 사장이 취득한 셀트리온 지분은 6779주다. 10일 종가 기준으로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의 평가금액은 13억원, 행사가 대비 평가차익은 약 5억원이다.


하지만 신 사장은 2020년부터 행사한 스톡옵션에 대해 단 한주도 매각하지 않았다. 개인 자금여력과 행사기간을 고려해 매도하지 않고 주식을 확보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부여받은 주식은 7년에 걸쳐 행사할 수 있으며 신 사장이 미행사한 스톡옵션은 2만882주에 달한다.

코로나19 수혜로 주가가 신고가를 달성했던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초에 다수의 셀트리온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셀트리온 주가는 최고 36만원대에 달했다.

신고가를 달성했던 당시에 이미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셀트리온의 기업가치가 아직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가 상승세일때 받은 스톡옵션 행사가액이 현 주가보다 높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셀트리온 주가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2022년부터 통합 셀트리온이 된 지금까지도 1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바이오 섹터 전반이 비슷한 추세이지만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매출 규모를 2배 가까이 확대했다는 점에서 현 주가에 불만을 표출하는 주주들이 많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에 줄곧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실적으로 증명하겠다는 의지였다. 올해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를 중심으로 2030년 매출을 5배 확대하겠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 사장은 CFO로서 이 같은 비전을 시장과 소통하고 주주들을 붙잡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합병으로 상반기 감소한 영업이익을 점차 회복해나가면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통합 셀트리온의 1분기 첫 실적에서 매출이 늘어난 점도 이 같은 자신감에 근거를 더한다. 비록 상각 이슈로 영업이익이 후퇴했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7370억원을 기록했다. 통합과 직판으로 원가율이 낮아지는 수순인 만큼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신 사장이 보유한 미행사 스톡옵션 중 대부분은 현 주가보다 행사가격이 더 높다. 따라서 통합 셀트리온이 실적을 입증해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탈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개별 임원의 스톡옵션 행사 사유 등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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