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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영업익 31.9% 증가…유도무기 양산 1차 종료 임박, 고마진 모듈제품 수출 증가

조영갑 기자공개 2024-05-14 17:40:4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민수용 적외선 센서 전문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이 유도미사일 양산 프로젝트 종료 임박의 여파로 군수부문의 매출 비중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이를 고부가가치 적외선 센서 모듈제품으로 메우면서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MS(마이크로소프트)사와 미군향 센서 공급 이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쓰리시스템은 올 1분기 매출액 317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영업이익은 31.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아이쓰리시스템은 매출액 306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폭은 미미했으나,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커지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아이쓰리시스템은 1998년 대전에서 설립된 기술기업이다. 모태는 한꿈엔지니어링이었다. 형제인 정해, 정한 박사가 주도적으로 설립했다. 적외선 센서가 주요 제품이다. 적외선 센서기술을 기반으로 냉각형/비냉각형 센서, InGaAs(인듐갈륨비소 센서), 엑스레이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생산한다.

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르는 각종 무기용 영상센서에서부터 산업, 의료용 영상센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센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 포병관측기, 전방관측장비용 적외선 검출기, 전차용 적외선 검출기 등 군수용 센서를 비롯해 치과용 엑스레이, 우주 광학카메라용, 보안 및 감시용 센서 등을 민수시장에 공급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현궁과 신궁 등 유도무기에 장착되는 센서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군수부문의 매출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휴대용 대전차 무기, 신궁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유도무기다. 적외선으로 열 감지를 해 적의 정위를 파악, 타격하는 무기인데 핵심 센서를 아이쓰리시스템이 공급한다.

다만 방위사업청이 주도하는 유도무기 체계 양산 계획이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그동안 큰 비중을 차지했던 현궁, 신궁향 센서 공급이 지난해부터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기밀 상 정확한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이쓰리시스템은 고사양 냉각형 적외선 센서를 중심으로 민수시장 공급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는데, 지난해부터 모듈형 완제품 공급의 해외 수출이 늘면서 군수부문의 공백을 민수가 효율적으로 메우기 시작했다.

아이쓰리시스템 관계자는 "적외선 검출기기 주종인데, 여기에 전자보드와 렌즈, 카메라 엔진이 붙는 모듈제품이 새롭게 개발, 출시되면서 이와 관련된 수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모듈 제품은 아이쓰리시스템에서 직접 제작하는 제품으로 적외선 검출기 단품 대비 공급단가가 월등히 높은 것이 장점이다.

통상 군수 사업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방위사업 체계(시스템)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으면, 해당 시스템 업체가 아이쓰리시스템에 발주를 주는 형태다. 아이쓰리시스템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에 적외선 센서나 모듈을 공급하고, 해당 시스템 업체가 전차나 유도무기에 센서를 부착 완성품을 방위사업청에 납품한다. 예측가능하고, 한번 발주가 나오면 5~10년 가량 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원이 된다. 다만 경쟁입찰이기 때문에 마진율을 낮춰야 수주를 따낼 수 있다.


민수사업은 사업 전개의 리스크가 있지만, 판로에 따라 매출 규모를 대폭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해당 냉각형 적외선 센서 모듈 제품을 유럽, 중동, 동남아 등 고객사에 산업 현장에 열 감지, 가스누출 탐지 등의 용도로 출하하고 있다. 모듈 단일 매출액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민수부문을 합친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민수부문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주 매출원이었던 군수부문의 대형 입찰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아이쓰리시스템은 지난해 폴란드향 K2 전차 공급이 이어지면서 현대로템향 적외선 센서 제품을 대거 출하, 'K-방산' 관련주 수혜를 입었다. 해당 공급 물량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 산입이 완료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아이쓰리시스템은 매출액 121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5% 성장을 달성했다.

더구나 지난 2월 국회가 방산수출을 지원하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만큼 2차 폴란드 전차 수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상반기 K9 자주포, K2 전차 등 30조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사들이려 했지만, 수은의 금융 지원이 따라주지 않아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 물량이 풀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회자되던 미국 'MS향' 센서 공급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미 육군이 전투력 증강 사업으로 진행하는 '시각증강시스템(IVAS)' 프로젝트와 관련 보병 AR 헤드셋에 아이쓰리시스템 센서가 공급된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헤드셋 제작사인 MS와의 협업을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아이쓰리시스템 관계자는 "관련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이쓰리시스템 관계자는 향후 실적과 관련 "방산 쪽은 올해 성장폭이 둔화될 수 있는 반면 민수 사업의 수출은 흐름이 좋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면서 지난해 실적 수준(매출액 1215억원)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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