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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저축, 연이은 유증 결정…한정의견은 여전 지난 3년간 12차례 유증, 대주주 대아저축에 자금 의존…M&A 장기화

김서영 기자공개 2024-05-29 13:06:2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저축은행이 대주주 대아저축은행으로부터 연이어 자금 수혈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아저축은행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투입한 액수는 약 13억원이다. 완전자본잠식을 피할 정도로만 자금 지원을 이어오며 매각만을 기다리고 있다.

대원저축은행은 사실상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결손금만 쌓이고 있다. 2016년부터 작년 말까지 한정의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BIS비율은 13% 수준을 보이고 있고, 유동성비율은 175%로 나타났다.

◇3년간 12차례 유증, 잦아지는 대아저축 자금 수혈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원저축은행은 최근 약 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만6000주를 발행했다. 이에 대원저축은행의 자본금은 566억원가량으로 늘어났다.

경주에 본점을 둔 대원저축은행의 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대아저축은행이다. 100% 모회사인 대아저축은행은 포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대아그룹 오너 일가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대원저축은행은 지난 1998년 대아저축은행이 부실화한 오성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 약 20억원의 자본금을 납입해 영업인가를 받았고, 2002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당시 예금보험공사는 563억원을 지원 차입해줬는데, 상환이 어려워 2015년 매각이 추진된 바 있다.

(출처: 대원저축은행)

대원저축은행은 지난 3년간 수차례 소규모 유증을 단행해왔다. 2022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12차례의 유증을 진행했는데, 규모는 1~3억원 수준에 그쳤다. 2022년에는 4차례, 작년에는 5차례 유증에 나섰다. 올해는 지난 2~4월 동안 매달 약 1억원 규모의 유증을 실시했다.

대원저축은행은 대주주의 자본 수혈에 의존에 완전자본잠식을 간신히 면하고 있다. 2019년 14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2억원으로 줄었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작은 셈이다. 같은 기간 530억원에서 559억원까지 불어났고, 지난해 자산총계 대비 결손금 비율은 -1215%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줄곧 '한정의견'…길어지는 M&A

대원저축은행은 2016년 결산 보고서 공시가 시작된 이래로 매년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고 있다.

작년 말 동현회계법인은 한정의견을 내며 "자본확충계획에 따른 영업 정상화와 유상증자에 대한 이행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의문인 상황"이라고 근거를 밝혔다.

대원저축은행은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내고 있다. 2016년 이후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순손실을 9억원으로, 업무이익(충당금적립전 이익)이 -11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 악화는 여신과 수신 기능이 멈춘 상태에서 고정비 지출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원저축은행은 장기간 매물로 거론되며 원매자를 기다리고 있다. 대원저축은행의 지배구조는 '박소악 여사→대아저축은행→대원저축은행'으로 이어진다. 대원저축은행의 대주주 대아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지분 90.46%를 보유한 박소악 여사다. 박 여사는 고 황대봉 대아그룹 창업주 부인으로 올해 92세다. 대아그룹의 상속 문제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걸로 전해진다.

대원저축은행은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은 M&A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대원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2.65%로 나타났다. 유동성비율은 174.93%로 전년(246.19%) 대비 71.26%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7.14%로 1년 새 32.05%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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