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비상장사 재무분석]씨티은행, 외화파생이익 '수익창구'로 부상이자수익 감소세 속 외화파생상품관련이익 1년새 75.42%↑

박서빈 기자공개 2024-07-26 07:22:29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07: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의 수익구조가 기업금융 주력 상품과 이와 관련된 외화파생관련이익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후 점진적으로 이자수익이 몸집을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외화파생관련이익에 힘입어 비이자수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했다. 모회사 씨티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단순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철수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총수익이 2987억원으로 전년 동기(286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수수료수익과 외화파생관련이익 등 비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 1분기 비아지수익은 928억원으로 전년 동기(704억원) 대비 31.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씨티은행의 외화파생상품 관련이익은 올 1분기 870억원으로 전년 동기(496억원) 대비 75.42% 늘었다. 이는 외화거래손익과 파생상품 관련손익을 임의로 더한 값이다. 파생상품 관련손익에 외환 거래를 통해 올린 이익 등이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했다. 이밖에 순수수료손익은 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7억원) 대비 늘었다.

이는 씨티은행의 사업구조 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로 이자수익 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만이 사실상 수익성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이 기업금융 주력 상품과 이와 관련된 파생상품관련손익, 외환거래손익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비이자수익을 증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수익은 몸집을 줄여가고 있다. 올 1분기 순이자수익은 2059억원으로 전년 동기(2199억원) 대비 6.37% 감소했다. 2022년 2월 15일부터 소비자금융과 관련한 모든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신규 계약의 체결을 중단한 결과다.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로 대출자산 감소하며 이자수익이 줄어들었다.


대출채권 및 예수부채는 소비자금융 철수 이전(2021년 말) 각각 24조2000억원, 28조원에서 올 1분기 10조8000억원, 18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시장점유율은 대출금 기준 0.6%, 예수금 기준 0.8%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작은 외형을 나타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최근 2년간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 산업의 예대 마진과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이자수익의 의존도를 줄이고 비이자수익의 비중을 늘리는 새로운 수익 성장 모델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