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맞수대결]바이오 회복에 '방긋', 삼성액티브 앞지른 타임폴리오종목 비중으로 수익률 희비…순자산·자금유입서 '우세'
윤기쁨 기자공개 2024-07-26 10:03:08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적극적인 운용으로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면서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8월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는 액티브ETF를 나란히 상장했다. 양사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전략들로 하우스 특색을 드러내는 한편 수익률 극대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분간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고 글로벌사와 협업 계약을 맺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률·자산규모' 타임폴리오 판정승, 6개월간 40% 웃돌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출시일은 각각 8월3일, 8월17일로 비슷한 시기에 상장됐다. 국내 바이오주에 투자하는 액티브ETF를 운용 중인 곳은 현재 두 곳 뿐이다.
성적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우세했다. 수익률과 순자산총액, 자금유입 등 모든 부문에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비 우위를 차지했다. 최근 6개월간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수익률은 40.46%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31.50%)를 크게 앞질렀다. 3개월 기준으로 비교하더라도 26.19%, 18.51%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비교지수도 크게 웃돌았다. 액티브ETF는 기초지수 상승과 하락을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형과 달리 액티브한 운용으로 초과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이에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과 재량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추종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한 지수로 국내 주요 의료·바이오·제약 등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섹터 지수다. 반년간 'KRX헬스케어 지수'가 25.27% 상승하는 동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40.46% 올라 15%포인트 초과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에서 제공하는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를 비교지수로 두고 있다.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관련도가 높은 종목을 키워드 필터링 기술을 통해 선정한 지수다. 같은 기간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는 25.27% 상승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31.50% 수익률을 거둬 비교지수를 웃돌았지만 상승폭은 6%포인트에 그쳤다.
순자산총액 규모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각각 1145억원, 1004억원을 기록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앞섰다. 출시 직후만 해도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상장 한달여만에 1000억원 자금을 유치하며 우위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규모가 역전됐다.
◇대형주 비중서 차별화…타임폴리오, 압축 포트폴리오로 승부
두 상품은 신약개발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또 시가총액이 크지 않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들에 베팅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운용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알테오젠,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등 최근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기업들을 담았다. 호재와 함께 모두 연초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대형주를 넣어 변동성을 낮췄다.
다만 수익률은 종목수와 종목별 비중에서 차이를 가져왔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종목 수는 29개,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20개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보다 더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었다. 분산 효과가 적더라도 상승폭이 큰 종목들을 선별해 담아 수익을 극대화했다.
특히 대형주 비중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61조원), 셀트리온(42조원), 유한양행(8조원)은 두 상품에 고루 담겼다. 다만 3종목 비중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22%,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8%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알테오젠(16.55%) △유한양행(8.48%) △셀트리온(7.39%) △삼성바이오로직스(6.29%) △퓨처켐(5.18%) △리가켐바이오(4.5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알테오젠(15.42%) △삼성바이오로직스(12.15%) △셀트리온(8.22%) △유한양행(7.77%) △펩트론(7.28%) △한올바이오파마(4.66%)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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