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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는 지금]'요람에서 무덤까지' 포트폴리오 정비 마쳤다①'M&A·자회사 설립' 사업 다각화, 올해부터 고성장 사업 육성 본격화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26 07:56:41

[편집자주]

국내 최초로 ‘학습지’라는 개념을 탄생시키며 교육시장을 선도한 대교가 종합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눈높이’를 대체할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가운데 오너 2세 경영 승계, 수익성 개선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더벨은 대교의 변화 과정과 현 상황,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를 꿈꾸는 대교는 지난 수년 간 적극적인 M&A와 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인구 구조 전환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교육 서비스 타깃을 유아동과 시니어로 확대하고 학업 서비스업 등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한 신사업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는 해다. 기존 교육 서비스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요원하다. 이번 성적표의 결과에 따라 대교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비전 2025' 선포 후 다각화 추진, 디지털·영유아 역량 강화 주력

대교는 1975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4평짜리 공부방 '종암교실'에서 출발했다. 국내에 처음 학습지라는 방문 교육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전국은 물론 해외로 몸집을 키우며 수십년간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011년 연결기준 93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직후 승승장구하던 실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출생률 둔화와 업계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성장이 멈췄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8000억원대 매출 규모가 유지됐다.

위기감이 엄습한 건 2018년이다. 당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31억원, 256억원으로 전년대비 6.1%, 43.7% 감소했다. 대교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당시 주력사업인 눈높이와 차이홍의 외형 회복을 모색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교는 2019년 1월 비전 2025를 선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디지털과 플랫폼 기반 미래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영유아에서 중고등 대상으로 사업 기반을 넓혀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활발한 M&A가 이뤄졌다. 2019년 훈장마을, 통통통 등 학원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베이션, 2020년 국내 1위 영유아 놀이체육업체 트니트니를 인수했다. 2021년에는 유아동 전집 브랜드 키즈스콜레를 운영하는 에스티키즈를 품에 안았다. 2022년 대교에듀캠프를 통해 유초등 미술교육 기업 플래뮤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독립법인 대교뉴이프 설립을 통해 시니어사업에 진출했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실버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이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데이케어센터와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며 2027년까지 직영점 40개, 가맹점 200개를 오픈한다는 목표다.


◇중등생 공략으로 교육사업 고도화…뉴이프 '제2의 눈높이'로 키운다

2023년까지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주력해왔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미래사업 육성에 나선다. 기존 사업에선 영업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자원을 재분배할 계획이다.

우선 교육사업 부문에서는 중등생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2월 중등 전문 오프라인 학습관 '대교 하이캠퍼스'를 론칭했다. 기존 눈높이러닝센터를 중등생의 니즈에 맞춰 고도화했다. 2024년 100개 이상의 지점을 열 계획이다. 수능 수학 및 영어 전문 콘텐츠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교 뉴이프는 장기 요양센터 가맹 사업에서 시니어 방문학습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부터 치매 환자까지 사용자의 인지상태에 따라 세분화된 케어 프로그램 제공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최근 1:1 인지 강화 활동 전문 서비스 '브레인 트레이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직영 기준 센터 수는 지난해 말 13개에서 올해 1분기 말 18개로 증가했다. 이용자 수는 648명에서 810명으로 늘었다. 올해 센터 수를 85개로 늘림에 따라 2600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7년에는 센터와 수급자를 각각 258개, 26800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장기 요양사업이 안정화된 후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품 및 식품, 여행 등으로 상품과 서비스 연계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미디어·IP사업을 통한 수익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교양 정보 채널 '대교 뉴이프 플러스'를 론칭했다. 자체 채널인 대교 어린이 TV를 통해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영화 배급 사업을 진행하는 등 킬러 IP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그룹은 초등 교육에서 유아동, 시니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과정에 있다"며 "48년간 쌓은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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